캐피털원, 핀테크 브렉스 51억5000만달러에 인수
디스커버 인수 이어 결제 경쟁력 강화
![[출처=블룸버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552778-MxRVZOo/20260123063845749obzi.png)
미국 신용카드사 캐피털원(Capital One)이 핀테크 기업 브렉스(Brex)를 약 51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을 혼합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업용 신용카드 및 비용 관리 시장에서 캐피털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피털원은 브렉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으며, 거래는 올해 2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캐피털원은 오는 목요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인 브렉스는 기업용 신용카드 발급과 비용 관리, 리워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 기업으로, 파트너 은행과 머니마켓펀드에 예치된 약 130억달러 규모의 기업 예금도 관리하고 있다. 브렉스의 고객사에는 틱톡, 로빈후드,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인수는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업들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기존 은행의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전통 금융사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나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거래에 대한 규제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시장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자산 약 6700억달러 규모의 캐피털원은 지난해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0억달러에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해당 거래로 캐피털원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맞설 수 있는 독자적인 카드 네트워크를 확보한 바 있다.
브렉스는 2017년 설립돼 기존 금융사로부터 기업용 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웠던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성장해왔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며, 2022년에는 팬데믹 기간 중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12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일시적으로 예금 유입이 늘었으나, 금리 상승과 팬데믹 이후 수요 둔화로 핀테크 전반의 경영 환경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브렉스는 브라질 출신의 페드로 프란체스키와 엔리케 두부그라스가 스탠퍼드대 중퇴 후 공동 창업했다. 두 창업자는 2024년까지 공동 최고경영자(co-CEO)를 맡았으며, 현재는 프란체스키가 CEO를 맡고 있다. 프란체스키는 인수 완료 이후에도 브렉스 CEO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