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자금 증시로 대이동…‘개미 빚투’ 29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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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증시 호황에 돈이 주식시장 등으로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거세지는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는가 하면, 강력한 대출 규제로 한동안 줄었던 신용대출도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형국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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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잔액 올 3천억 급증
![증시 호황으로 대기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며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빚투’ 확산에 따른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인근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mk/20260123060603024regb.jpg)
2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674조84억원이던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계좌(MMDA) 잔액은 올해 1월 21일 647조2363억원으로 27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과 MMDA가 불과 보름여 만에 수십조 원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기성 자금이 크게 빠졌는데 상당수가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처를 찾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95조5260억원으로 사상 처음 9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 50조원 수준이던 예탁금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mk/20260123060604299nyva.jpg)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사상 처음 29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연초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랠리를 주도하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액이 불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잔액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각각 300억원, 3440억원가량 순증했다.
은행에서도 신용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말 직전 월 대비 5600억원 넘게 빠지며 104조9684억원을 기록했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다시 3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2051억원이 빠졌는데, 신용대출은 되레 늘어난 것이다.
신용대출 증가분 가운데 60%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에서 나왔다. 기존에 뚫어둔 한도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월 21일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0조1719억원이었는데, 이는 작년 말 39조9879억원보다 184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과열 신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해 보인다”며 “코스피 5000 이후 수급상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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