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라면 즐기고 성수 팝업에 줄 선 외국인...반짝 인기 넘어 세계의 일상 됐다
[편집자주] 전 세계의 관심이 대한민국에 쏠린다. K푸드·패션·뷰티·리테일 등 'K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의 물결이 각 나라에 휘몰아치면서다. K웨이브(한류)는 이제 세계인의 일상이 됐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5만달러, 국력5강'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데, K이니셔티브가 계속 성장한다면 7만달러 시대로 대도약 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가 우리나라 경제 영토 확장의 핵심인 K이니셔티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본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은 한강 라면 등 인기 상품을 신속하게 해외 점포에 도입하고 현지 음식과 결합한 '로컬 콜라보'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넓은 휴게 공간과 청결한 시설을 제공해 현지에서 '작은 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업체들의 현지화와 함께 K스타일을 새로운 표준으로 삼으려는 배경은 과거 실패 경험 때문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는 최전성기인 2000년대 중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글로벌 유통사와의 경쟁에서 밀려 실패한 바 있다. 경쟁사와 비슷한 콘셉트가 아닌 차별화된 새로운 유통 채널을 만들어야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단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패션과 뷰티 산업은 한류 콘텐츠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만의 정체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으로 꼽힌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을 함께 수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의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한국 패션을 경험한 해외 소비자 가운데 26.1%가 한국을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패션으로 꼽았다. 전년 1위였던 미국을 제친 결과다. 국내 인기 패션, 뷰티 브랜드 팝업이 늘어나면서 성지화된 성수동에선 외국인들이 대기줄을 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존과 틱톡샵 같은 온라인 채널에선 K뷰티 상품이 인기 순위에 올라와 있다. 전문 매장은 물론 CVS와 월그린 같은 드럭스토어 체인에서도 K뷰티 전용 코너가 운영되는 것은 마니아층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진입했단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K푸드의 위상은 이제 'K-콘텐츠'의 파생상품을 넘어 독자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전 세계인들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한국 음식에 열광하고,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상점 매대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K푸드의 수출액은 역대 최고 실적인 136억달러(약 20조원)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K푸드가 '반짝 유행'을 넘어 '글로벌 메인스트림' 사이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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