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에너지 고속도로'로 600조 속도전 가동
1기 팹 골조 윤곽·공정률 75%...2027년 AI 메모리 양산
2천억 예산 절감·주민 갈등 해소로 반도체 인프라 난제 해결

[앵커]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입니다.
하지만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늘 발목을 잡는 숙제였는데요.
경기도가 지방도 확장과 전력망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카드로 이 난제를 풀었습니다.
60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현장은 이제 거침없는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SK하이닉스 용인 1기 팹이 착공 11개월 만에 거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경기도와 한국전력이 손을 잡고 지방도 318호선 확장 공사 구간 지하에 전력망을 함께 묻기로 한 겁니다.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입니다.
기존 송전탑 대신 '지중화' 방식을 택해 주민 반발을 잠재웠고,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턴키 방식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절반이나 줄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어제(22일) 경기도청에서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SK하이닉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전체 공정률은 75%. 오는 2027년 5월 가동될 1기 팹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을 양산하는 AI 메모리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 찾아올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공사 현장은 주 7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하루 평균 1천200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토목 현장"이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IC 개통으로 물류 접근성까지 좋아져 공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방도 확충과 안정적인 전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이 될 27km의 '에너지 고속도로'는 내년 첫 삽을 떠 오는 2032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곽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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