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측 PC’서 與인사 녹취 다수 확보… 공천헌금 수사 확대
‘현역 의원에 금품-청탁’ 여부 분석중
金측 “보선 관련 금품 건넨적 없어
선관위 신고자 무고 혐의로 고소”

● ‘현역 의원에 금품 전달 논의’ 등 녹취 분석
22일 서울시의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시의회로부터 김 시의원의 정책지원관이 사용하던 PC를 임의 제출받아 정밀 분석 중이다. 시의원 정책지원관은 국회의원의 보좌진처럼 시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한다. 이 PC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하려던 김 시의원이 전직 시의원 등과 함께 금품을 전달할 대상을 물색하고 전달 방식을 상의하는 내용 등 여권 인사와의 대화 녹취가 여러 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김 시의원이 현직 의원에게 구청장 출마 허용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려 했는지 분석 중이다.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원 등과의 대화 녹취에는 현역 의원 여러 명이 거론됐는데, 그중엔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민주당은 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에서 현직 시의원을 배제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였다. 녹취에 언급된 한 여당 의원은 김 시의원에게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다’는 등의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나는 김 시의원에게 공천 불가를 통보하는 당사자였는데 돈을 받았을 리가 있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문제의 PC는 서울시의회 정책지원관실에 있던 것이다. 당초 경찰은 11일 시의회 압수수색 때 김 시의원 사무실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받아 정책지원관실 PC는 압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시의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녹취록과 신고를 이첩받은 뒤 출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해당 PC의 존재를 파악했다.
김 시의원이 강 의원 외에 다른 민주당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시의원 측은 이날 “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보궐선거) 당시 경쟁 후보자가 김 시의원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유도성 질문을 해 공천에서 배제하는 데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 측은 신고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 김병기 부인 피의자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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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출석하는 김병기 부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병기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22일 오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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