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서 앞차 급정거…느닷없이 날아든 공포의 정체
<앵커>
고속도로에서 10km나 역주행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차량 3대와 잇따라 출동한 뒤에야 멈춰 섰고, 6명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는데, 운전자는 마약을 흡입한 상태였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낮에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는데, 앞서가던 차량이 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갑자기 정면에서 나타난 흰색 승용차를 재빨리 피해 보지만, 빠른 속도로 부딪히고는 그냥 지나갑니다.
몇 분 뒤, 이번에는 터널 안입니다.
앞선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이번에도 뒤따르던 차량이 앞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그제(20일) 오후 3시쯤.
경기 용인시 세종포천고속도로 문수1터널 인근에서 역주행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CCTV로 역주행 차량을 추적했고, 문수1터널 안에서 차량 운전자 20대 A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미 차량 3대와 부딪힌 뒤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세종포천고속도로 세종 방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갓길에 정차하더니, 불법 유턴을 하고는 10km가량을 역주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기엽/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갓길에 15초에서 20초 정도 멈춰 있다가 갑자기 1차로 쪽으로 유턴해서 역방향으로 올라간 거죠.]
1차 사고 뒤에도, 그대로 3km를 더 달려 터널 안에서 2차 사고를 낸 겁니다.
A 씨는 물론 피해 차량들에 타고 있던 6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대마 가루 3g과 흡입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마를 흡입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A 씨를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한국도로공사)
유수환 기자 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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