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동북아 허브 경쟁력 강화… 제3터미널·5활주로 올인”
미래 대비 ‘5단계 사업’ 토대 마련
2033년 승객 포화 불편 최소 온힘
AI 혁신 허브… 韓 실리콘밸리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은 허브공항을 구현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며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고, 승객들이 불편함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5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제3국제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공항 개발 최상위 계획인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인천공항의 현재 여객 수용 능력은 2033년에는 포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용 능력보다 더 많은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출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져 승객들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고, 환승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에 허브공항으로서의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과 대구 등은 5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인천공항 여객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잇는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지역 공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인천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인천 지역사회나 정치권에서도 5단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5단계 사업뿐 아니라 인천공항에 AI(인공지능)혁신 허브를 조성하는 사업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공항에 데이터센터와 기업·연구기관이 들어서는 AI혁신 허브를 조성하면 기존의 공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을 AI혁신 허브로 조성,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논란을 빚은 ‘청와대 인사 개입’ 주장에 대해 “정부나 정치권이 공기업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이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국토부를 통한 압력이 있었다”고 밝히 바 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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