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금고 年 16조 원 운용권 ‘새 주인 찾기’

유지웅 기자 2026. 1. 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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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6조 원에 육박하는 인천시의 예산 운용을 맡을 차기 시금고 유치를 두고 금융권의 경쟁이 조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모는 관련 조례에 따라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8월 중 차기 시금고가 최종 선정된다.

특히 7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자치구 재편이 예정돼 있어 재정 안정성과 행정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차기 시금고 선정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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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기관 선정’ 공모 착수
現 신한은행 ‘재무 안정성’ 부각
하나, 본사 청라 이전 지역 밀착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그래픽=유지웅 기자>
연간 16조 원에 육박하는 인천시의 예산 운용을 맡을 차기 시금고 유치를 두고 금융권의 경쟁이 조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여 년간 이어진 신한은행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공모는 관련 조례에 따라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8월 중 차기 시금고가 최종 선정된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보관, 세입 수납과 세출 지급을 담당하는 지방재정 운영의 핵심 인프라다.

시의 연간 자금 이동 규모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각종 기금 등 3개 계정에 걸쳐 16조 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으로는 총 15조8천억 원이며 일반회계 11조4천643억 원, 기금 2조4천959억 원, 공기업 특별회계 1조8천417억 원 등이다. 지난 2022년 신한은행과 체결한 운영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된다. 조례상 차기 금고는 계약 만료 4개월 이전에 선정해야 한다.

금고 운영 금융기관은 총점 100점 만점의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예금금리 수준, 지역사회 기여도, 탄소중립 기여도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특히 7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자치구 재편이 예정돼 있어 재정 안정성과 행정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차기 시금고 선정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방선거 결과 역시 시금고 선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2년 공모 당시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 간 3파전이 펼쳐졌으나 신한은행이 수성에 성공했다. 올해 시금고 유치에 재도전하는 하나은행은 연내 본사의 청라국제도시 이전을 내세워 지역 연계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그간의 운영 실적과 재무 안정성, 지역 발전 기여 성과 등을 발판으로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올 상반기 서울시 시금고 선정 공모에 활용될 제안요청서(RFP) 방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시 금고 역시 신한은행이 맡고 있어 공모 결과가 주요 비교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 관계자는 "조례에 규정된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안정적인 시금고 운영을 위해 금융기관의 역량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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