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무역수지 594억달러 흑자… 전국 1위 기록

윤형권 2026. 1.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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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 통상여건 악화 속에서도 충남도가 주력산업 경쟁력과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수출 성과를 이어갔다.

윤주영 투자통상정책관은 "지난해 성과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남 주력 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수출 성장과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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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594억 달러 흑자 '전국 1위'
수출 971억 달러로 전국 2위 유지…
반도체 회복·수입 조정 효과 뚜렷…
지난해 7월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열린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충남 도내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 통상여건 악화 속에서도 충남도가 주력산업 경쟁력과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수출 성과를 이어갔다.

충남도는 22일 발표한 ‘2025년 충청남도 수출입 동향 보고’를 통해 지난해 수출액 971억 달러, 수입액 377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59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흑자 규모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4.8% 증가했고, 수입은 8.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15.4% 확대돼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체 무역수지가 77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충남은 지역 단위에서 가장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보였다.

충남 수출은 연초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일부 산업 조정의 영향으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경기를 중심으로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수출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11~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각각 20%를 넘어서며 연간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충남은 전국 수출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울산 등 주요 경쟁 지역과 비교해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를 이어가며 무역수지 전국 1위 위상을 굳혔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 반도체 경기 회복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충남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산업별 회복 속도 차이도 확인됐다.

메모리 반도체 단일 품목이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단기적인 성과에는 기여했지만, 글로벌 IT 경기 변동에 따른 수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출 품목 다변화의 필요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수입은 에너지·원자재, 자본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원유, 유연탄, 나프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와 산업 가동률·투자 조정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무역수지 개선에는 기여했으나 내수 및 투자 위축 가능성도 함께 시사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 흐름을 보면 베트남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생산 거점 국가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IT 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은 확대된 반면 중국과 홍콩은 현지 수요 둔화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꼽았다.

여기에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독일·일본·미국·중국 등 7개국에 설치한 도 해외사무소가 수출 상담부터 계약,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도는 앞으로 특정 산업과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구조 다변화와 신흥 시장 개척을 병행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주영 투자통상정책관은 “지난해 성과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남 주력 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수출 성장과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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