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주 만에 기적…'아바타' 밀어내고 박스오비스 2위 차지한 韓 영화


[TV리포트=최민준 기자] 영화 '신의악단'이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좌석 수와 상영 회차에서 열세를 안고 출발했음에도, 입소문만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밀어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악단'은 2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 이후 22일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지난 19일,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극적인 역주행을 완성했다. 이튿날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일시적인 반짝 흥행이 아님을 증명했다.
흥행 과정은 더욱 인상적이다. '신의악단'은 개봉 당시 경쟁작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의 좌석 점유율로 출발했으나, 관객 반응이 빠르게 확산되며 좌석판매율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5위로 시작해 3위를 거쳐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흐름은 상영관 확대와 맞물리며 한 편의 서사처럼 전개됐다.
작품은 북한 보위부 장교가 가짜 찬양단을 만든다는 역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휴머니즘,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드라마를 선보인다. 실제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합창 장면과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열연은 N차 관람을 부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극장에서 봐야 완성되는 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50만 관객이 만들어준 기적 같은 결과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설 연휴까지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관객과의 만남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신의악단' 주역들은 개봉 4주 차 주말에도 무대인사에 나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박스오피스 정상은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가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170만 명을 돌파하며 1위를 유지 중이며,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해 극장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최민준 기자 cmj@tvreport.co.kr / 사진=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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