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스피 5000 돌파…실물경제 회복 견인차로

2026. 1.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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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의 '거침 없는 진격'은 글로벌 증시 환경과 증시에 우호적인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진정 사태로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이날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5000시대 개막에 큰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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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증시 우호 정책 시너지
추가 상승 위해 기업 실적 받쳐줘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22일 전날보다 42.60포인트(0.87%) 상승한 4952.53포인트로 마감했다. 종가 상으로 5000포인트에 안착하지는 못했으나 장 초반 급등하며 5019포인트까지 상승했다. 1956년 증시가 개장한 뒤 70년 만의 대기록이다. 지난해 4년 10개월 만에 40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3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5000시대’를 열었다.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털어내며 ‘박스피’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의 ‘거침 없는 진격’은 글로벌 증시 환경과 증시에 우호적인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결과다. 시장 측면에서는 유동성 장세와 반도체 섹터의 슈퍼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진정 사태로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이날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5000시대 개막에 큰 원동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코스피 5000’ 달성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걸었다. 여당은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상법 개정 등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입법하며 지원했다.

코스피가 5000선 고지를 넘어서면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6000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동성 장세를 넘어 반도체가 중심이 된 실적 장세로 들어가면서 장기간 우상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기간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465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정부는 해외주식 양도세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아울러 삼성전자 등 개별 우량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검토 중이다.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실물경제 회복 없이 반도체 등 일부 섹터 쏠림으로 코스피 지수만 오른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1%에 그쳤다. 전년(2.0%)의 절반 수준인 데다가 1.8%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도 크게 못 미친다. 고환율과 고물가가 지속되는 것도 증시 상승의 기대감을 희석시킨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가 폭증하는 현상도 경계할 부분이다. 증시는 경기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지금의 활황세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그 온기가 실물경제 전체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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