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 잡기… 재난예방·일자리부터 손댄 젊은 일꾼

기획취재팀 2026. 1.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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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산불·환경·노동 현안
국회로 끌어올려 집중
‘국가 기준’ 변화 주도
‘당장 필요한 일’부터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일 좀 할 줄 아는 초선
우재준 의원 이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우재준 의원실 제공

주민들이 국회의원에게 하는 질문은 어렵지 않다. "그래서 뭐가 달라졌느냐?"라는 것이다. 어떤 말을 했는지보다, 실제로 바뀐 것이 있는지가 기준이다.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은 22대 국회 초선의원이다. 정치 경력만 놓고 보면 아직 새내기다.

하지만 국회에서 맡은 자리와 국회의원 첫해의 행보를 보면, 초선이 흔히 택하는 길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산업) 재해 예방, 청년 일자리, 정년 연장 등 굵직한 현안을 동시에 다뤄왔다. 에너지 분야는 최근에 추가되었다.

환경과 노동이라는 말은 자칫 멀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상임위가 다루는 의제는 주민 생활과 바로 연결된다. 산불·폭우 같은 재난 대응, 산업현장의 각종 안전사고와 환경 문제, 일자리와 노동 조건, 노동 취약계층 돌봄까지 모두 이 범위에 들어간다.

우재준 의원의 정치가 '생활형'으로 읽히는 이유도 여기서 출발한다. 결국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불안이 줄고 선택지가 늘어나는 변화다. 산불과 재난 대응이 조금이라도 빨라지면 '혹시나' 하는 불안이 줄고, 창업과 일자리가 조금이라도 안정되면 "여기서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생긴다. 우 의원은 그 출발점을 '국회에서 기준을 세우는 일'과 '현장에서 작동하는 제도를 만드는 일'로 잡았다.
국정감사를 하는 우재준 의원. 사진=우재준 의원실 제공

◇국민 추천 공천, '준비된 미래였다'

우재준 의원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이력이 하나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국민 추천 프로젝트'를 통해 공천을 받았다는 점이다. 국민 추천 공천은 말 그대로 '당내 경험, 선거·출마 등의 정치적 경력'보다는 '전문성·준비도·공공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찾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제도다.

당시 우재준 후보는 전기 관련업 분야를 전문으로 다뤄온 변호사로 소개됐고, 정치권에서도 절대 멀지 않은 법조인 중 하나였다. 대구시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기초자치단체, 각종 선거에서 법률 자문으로도 활약했다. 그야말로 '어디서 뚝 떨어진 초짜 빼기'는 아니었다.

국민 추천 공천의 핵심은 '이력의 화려함'이 아니라 '현장을 알고 있는지'에 있다. 주민이 겪는 문제는 늘 구체적이다.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는지', 환경 민원이 나오면 '어떤 기준으로 점검하는지', 피해가 발생하면 '지원이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 같은 질문이 곧바로 따라온다.

우 의원이 국민 추천을 통해 공천받았다는 것은, 이런 문제를 법과 제도의 언어로 풀어낼 '실무형 인재'로 평가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천은 출발점일 뿐이다. 국민 추천제의 진짜 평가는 당선 이후부터 시작된다. 우재준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환노위(現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되어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노동의 경우 사건·사고가 잦고, 환경 또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기에 좀처럼 성과를 내보이기 쉽지 않은 곳이다.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인다거나, 환경오염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 의원은 이 상임위에서 '당장 필요한 일'부터 붙잡았다. 민주노총 회계 투명화 요구에서는 1인 시위를 불사했고, 각종 토론회 개최를 통해 '처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둔 산업재해 접근 인식 개선을 끌어냈다. 산불 대응 등 국가 재난 대비 태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일자리와 연금, 정년 연장, 장애인 고용 지표 개선 같은 생활 의제도 연이어 다뤘다.

이 지점에서 우재준 의원의 특징이 드러난다. 초선이 흔히 택하는 '홍보형 정치'가 아니라, 사안의 구조를 파고들어 기준을 바꾸는 방식이다. 눈에 띄는 한 방을 만들기보다, 제도와 예산이 바뀌도록 국회 안에서 계속 질문하고 근거를 쌓는 방식이다. 주민들이 느끼는 변화는 대개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다. 오늘은 조용하지만, 내년에는 분명히 달라지는 변화다.

우재준을 선택한 유권자들은 조금씩 그를 알아가고 있다. '갑자기 등장한 젊은 친구'가 아니라, 어디서 어떤 문제를 풀지 미리 생각하고, 끊임없이 현장을 공부하는 생활 정치인이라는 것을.
예결특위 활동 중인 우재준 의원. 사진=우재준 의원실 제공

◇국감, 초점은 산불 헬기

우재준 의원의 지난해 국회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산불 진화 헬기 문제 제기다. 2025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던 과정에서, 그는 지자체가 임차해 사용하는 산불 헬기의 노후 실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우 의원은 "지자체 임차 산불 헬기 10대 중 9대 '노후 기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 차원에서 안전관리와 국비 지원 의무화를 담은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입법 의지도 내보였다(25.12.15 발의).

당시 지자체 임차 헬기 80여 대 중 대부분이 헬기 연수 20년 이상, 평균 헬기 연수는 30년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산불은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재난이다. '처음 30분'이 사실상 승부라는 말이 현장에선 상식처럼 통한다. 그 첫 대응을 책임지는 장비가 오래됐다는 건, 결국 '초기 진압 능력'이 불안정하다는 뜻이 된다.

우 의원이 이 사안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꺼낸 이유는 분명하다. 산불은 특정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접 시·도로 번지고, 인명 피해와 산업 피해로 이어진다. 지난해 봄, 우리는 산청-하동, 대구에서 일어난 산불을 목격하지 않았나. 고가의 초기 재난 대응 장비를 지자체 재정에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우 의원의 판단이었다.

그는 "최소한의 재난 대응 전력은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국비 지원과 표준 장비 확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이 주민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이유는 간단하다. 재난은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재난 대응의 최소 기준은 국가가 정해야 형평성이 맞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은 재정이 넉넉해 대응 장비를 갖추고, 어떤 지역은 그렇지 못하면, 같은 국민이 사는 나라에서 안전의 수준이 달라진다. 우 의원은 바로 그 지점을 '국가 기준'이라는 말로 끌어올렸다.

"재난은 지역 현장에서 막을 수 있지만, 그 현장을 움직이게 하는 제도와 재정 지원은 국가가 나서야 한다."라는 설명은 결국 주민 눈높이로 이렇게 정리된다. '불이 나면 동네가 끄는 게 아니라, 나라가 함께 끌 수 있어야 한다.' 우 의원의 산불 헬기 문제 제기는 바로 이 메시지를 예산과 제도 문제로 구체화한 사례였다.
우재준 의원이 지난해 8월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우재준 의원실 제공

◇창업 지원법…오래가는 변화

우재준 의원의 또 다른 성과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개정안 통과다. 지난해 말, 그가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의 핵심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법적 지위 명확화다. 그동안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에서 창업 지원을 맡아왔지만, 법적 근거가 분명하지 않아 예산과 사업 안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문제는 겉으로 보면 '기관 이름 정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의미가 크다. 창업 지원은 한 번 행사를 열고 끝나는 형태로는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창업은 준비, 시제품, 초기 고객 확보, 투자, 고용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이다. 중간에 지원 체계가 흔들리면 기업은 버티기 어렵고, 결국 지역에서 시작한 창업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된다. 우 의원이 이 법을 통해 센터의 지위를 명확히 한 것은 '지원 체계를 상시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센터 지원이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우 의원이 파트너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경우 부정 청탁 행위로 보지 않도록 하는 예외 조항을 담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지역 창업 지원이 '좋은 취지'만으로 굴러가지 않는 현실을 반영해, 제도적 불확실성을 줄이려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우재준 의원은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 문제로 지역의 창업생태계는 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온 17개소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발의했다."라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민 입장에서 이 변화가 왜 중요할까? 창업 지원이 일회성 행사나 단기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수도권보다 지방 중소 도시에 더 절실한 '끊기지 않는 창업 지원'의 기반을 제도화한 셈이다.

우재준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는 대학과 산업단지, 각종 문화시설과 주거지가 함께 있는 다채로운 곳이다. 청년창업과 중소기업 성장이 곧바로 지역 일자리와 상권에 영향을 미친다. 우재준 의원이 이 법을 '일자리 바닥을 다지는 법'이라고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접근은 단순하다. 이벤트성 지원보다, 지원기관의 지위가 공고하고 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법으로 구조를 먼저 세워야, 그 위에서 예산과 사업이 안정적으로 쌓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변화는 당장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기념식이나 현수막도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체감이 생긴다. 창업 지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자리를 잡으면 일자리가 늘어난다. 주민들이 "예전보다 선택지가 많아졌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우재준 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우재준 의원실 제공

◇초선 정치, 평가 기준은

우재준 의원은 당내 젊은 청년 초선의원에 속한다. 원내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청년 최고위원까지 당내 주요 직을 두루 거친 인재로 소개된다. 그럼에도 정치인에 대한 평가 기준은 결국 단순하다. "말만 했나?", "실제로 됐나?", "우리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나?" 정도다.

우재준 의원은 국회에서 산불 대응을 지자체 책임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고, 국가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창업 지원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도록 법으로 고정하는 작업을 추진했고, 관련 법안이 실제로 통과되며 지역 창업 지원의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장비 개선으로 산불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대기업과의 매칭으로 창업 지원금이 마르지 않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시작이었다. 그처럼 우재준 의원은 "뉴스에 보도되는 것은 잠깐이지만, 시민들이 누리게 될 혜택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정치는 결국 이런 것이다. 큰 선언보다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 당장의 기쁨보다는 지속 가능한 안정을 주는 것이다.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는 순간이 온다면 우재준 의원은 더 이상 젊은 초선의원이 아닌 '일 잘하는 우리 국회의원'으로 주민들 마음속에 각인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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