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가스사고 17명 사상…제주 이사철 안전사고 주의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가스사고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가운데 소방당국이 제주의 전통적 이사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을 앞두고 '이사철 가스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진수)는 신구간을 맞아 가스 배관 막음 조치 미비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 안전관리에 나선다.
신구간은 집안 신들이 지상에 없는 기간으로 이때 이사나 집수리 등을 하는 제주 특유 세시풍속이다. 대한 이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며, 오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제주소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 가스 안전사고는 총 21건으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합계 2억444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0일 밤 0시 55분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가스 마감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 2023년 3월 29일 오후 4시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가스레인지 밸브가 열려 누출된 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 1월 27일 오후 11시 52분쯤 제주시 회천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반려동물이 가스레인지 호스를 손상시켜 가스가 누출,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관련해 사고는 연중 큰 편차 없이 전반적인 기간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10~11시와 16~17시가 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6~7시와 12시~13시가 각 3건으로 뒤이었다.
LP가스 사용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특성에 따라 전체 사고의 과반인 57.1%가 LP가스 사고였으며, 부탄연소기에 의한 사고가 28.6%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은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 안전사고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한 건으로도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사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은 주의보를 발령하고 유관기관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 출동 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스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만큼 평소 점검이 곧 사고 예방"이라며 "이사로 가스시설을 옮기거나 철거할 때는 반드시 전문 업소에 문의하고 사용 전 충분한 환기와 함께 사용 후 밸브 잠금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