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가스사고 17명 사상…제주 이사철 안전사고 주의보 

김찬우 기자 2026. 1.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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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세 풍속 ‘신구간’ 앞둬 사고 위험↑

최근 5년간 제주에서 가스사고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가운데 소방당국이 제주의 전통적 이사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을 앞두고 '이사철 가스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진수)는 신구간을 맞아 가스 배관 막음 조치 미비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 안전관리에 나선다. 

신구간은 집안 신들이 지상에 없는 기간으로 이때 이사나 집수리 등을 하는 제주 특유 세시풍속이다. 대한 이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며, 오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제주소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 가스 안전사고는 총 21건으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합계 2억444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0일 밤 0시 55분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가스 마감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 2023년 3월 29일 오후 4시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가스레인지 밸브가 열려 누출된 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 1월 27일 오후 11시 52분쯤 제주시 회천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반려동물이 가스레인지 호스를 손상시켜 가스가 누출,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관련해 사고는 연중 큰 편차 없이 전반적인 기간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10~11시와 16~17시가 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6~7시와 12시~13시가 각 3건으로 뒤이었다.

LP가스 사용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특성에 따라 전체 사고의 과반인 57.1%가 LP가스 사고였으며, 부탄연소기에 의한 사고가 28.6%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은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 안전사고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한 건으로도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사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은 주의보를 발령하고 유관기관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 출동 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스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만큼 평소 점검이 곧 사고 예방"이라며 "이사로 가스시설을 옮기거나 철거할 때는 반드시 전문 업소에 문의하고 사용 전 충분한 환기와 함께 사용 후 밸브 잠금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