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의 습격…노트북·스마트폰·PC 다 오른다 [박대기의 핫클립]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치킨집에서 만난 '깐부회동' 기억하시죠?
이후 우리 기업들 주가가 폭등해 오늘, 코스피 5천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때 살껄, 후회도 하는데요.
치킨집에 모인 이유는 바로 반도체 칩 확보때문이었습니다.
기업에게는 반가운 이 칩이 물가를 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칩이 만드는 인플레, 즉 '칩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입학 대목을 앞두고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입니다.
16인치 '프로' 모델 출고가가 351만 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100만 원 올랐습니다.
최고 사양은 무려 500만 원이나 됩니다.
LG전자도 신형 노트북 가격을 전보다 50만 원 가량 올렸죠.
[KBS 드라마 '여왕의 집' : "(안돼!) 놔~ 놓으라고!"]
드라마 나오는 노트북 부수는 장면인데, 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 PC 가격도 올라 6개월 전 100만 원에 조립했던 중급 PC가 지금은 170만 원입니다.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이 다음으로 걱정되는 품목입니다.
[박지윤/KBS 뉴스/2023년 2월 : "다른 전자기기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이…. 너무 많이 올라서 그걸 직접 신상품으로 사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이미 스마트폰은 새것 대신 중고 소비가 늘 정도로 비싼데, 더 오른다는 말인데요.
지난해 아이폰에 이어 올해는 중저가폰도 줄줄이 오를 전망입니다.
전자제품값을 올린 범인은 바로 이 메모리 칩이죠.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데요.
깐부회동 직전 16기가 D램 하나에 7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40만 원이 넘죠.
여섯 배 폭등하면서 D램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의선/현대차 회장/지난해 10월 : "엔비디아 칩이 차로 들어오고 로보틱스로 들어와서, 차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게 저는 꼭 할 거고…."]
깐부 모임은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칩을 선물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제 보니 젠슨 황도 메모리 칩 구하느라 치킨을 날랐던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죠.
칩 부족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공지능 수요 급증으로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메모리 칩이 부족한 것입니다.
[임태섭/성균관대 SKK GSB 교수/KBS뉴스 : "칩도 바꿔야 하고 서버도 바꿔야 하고 메모리도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그럼 3년 안에 똑같은 투자가 계속 일어나야 하거든요."]
메모리칩이 들어가는 전자제품 물가는 당분간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 D램 시장은 삼성과 SK 등 3개 회사가 과점을 하고 있고 증산에 수개월 이상 걸립니다.
주가는 폭등했지만,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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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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