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찾은 관광객 1위는 ‘한국인’… 인기 비결은?

제갈민 기자 2026. 1.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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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외국인 1위 한국인, 945만9,600명… 전년 대비 7.3%↑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 일본, 계절별 여행 아이템 즐비 및 엔화 약세
국내 항공사 일본 취항지 35곳, 노선 75개… 2회 이상 日 재방문율 80% 육박
202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최초로 900만명 이상을 달성했으며,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도쿄 tv아사히 본사 인근의 롯폰기 일루미네이션 및 도쿄타워. / 도쿄=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방일 외국인들 중에서도 한국인이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인의 일본사랑, 어떤 이유 때문일까.

먼저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5년 방일 외국인 중 한국인은 총 945만9,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초로 연간 방일 한국인 900만명 이상을 달성한 것이면서 동시에 연간 방일 한국인 최대치다. 또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중국(909만6,300명)을 제치고 일본여행 1위 국가를 차지했으며, 2025년 방일 외국인들 중 한국인 비중은 22.2%에 달했다. 일본여행객들 5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던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을 자주 찾는 이유로는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 △비슷한 문화 △계절별 여행 아이템 즐비 △엔화 약세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 구석구석 취항하며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을 편성해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한 일본 지역은 총 35곳이며, 각 공항에서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을 전부 합치면 한일노선은 75개에 달한다. 각 공항별 일본 노선 수는 △인천 35개 △부산 11개 △청주 13개 △제주 8개 △대구 5개 △김포 3개 등이다. 이 가운데 부정기 노선은 15개에 불과하며, 60개 노선이 정기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인천국제공항 기준 일본 정기 운항 노선은 총 26개였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운항한 일본 정기편 노선은 32개다.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인천∼일본 노선 개수가 6개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 사이에서는 특색을 살린 단독 취항지를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인천발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 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오이타·하코다테 △티웨이항공 구마모토·사가 △진에어 기타큐슈·미야코·이시가키 △이스타항공 도쿠시마 △에어서울 요나고 △에어로케이 오비히로 등이 LCC들의 단독 취항지다. 부산에서는 △에어부산 마쓰야마·나가사키 △진에어 나고야 △이스타항공 구마모토 등이 항공사별 단독 노선이다.

마쓰야마를 비롯한 일본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마쓰야마 성. / 일본정부관광국

이러한 일본 소도시들은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주요 대도시를 여러 차례 방문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느낌의 일본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마쓰야마 등 일부 소도시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공항과 도심을 오가는 셔틀버스 탑승권이나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용권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관심이 상당하다. 아울러 이러한 단독노선의 경우 최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탑승률도 준수하다.

인천발 일본 소도시 노선의 탑승률을 보면 189석 항공기 기준 △마쓰야마 84.2% △다카마쓰 86.8% △고베 80.3% △센다이 80.0% △사가 80.1% △하코다테 81.1% 등 수준이다. 요나고는 에어서울이 200석 안팎의 항공기를 투입함에도 지난해 82.9%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소도시 노선은 수요가 꾸준한 만큼 항공권 가격도 일정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는 일이 많지 않아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역별 특색이 다르고, 계절별로 분위기가 달라 여행객들의 재방문율도 높다.

일본 홋카이도는 겨울철 삿포로 눈꽃 축제 기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데, 상대적으로 북위도에 위치함에 따라 일본 다른 지역에 비해 벚꽃은 다소 늦게 개화한다. 이를 고려해 여행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청에서는 홋카이도의 경우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벚꽃 시즌이 끝난 후에도 벚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홋카이도 고료카쿠 공원. / 일본관광청

대표적으로 봄에는 일본 전역이 벚꽃으로 물들어 분홍빛 거리가 포토존이며, 가을에는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나 마쓰야마의 마쓰야마성, 요나고 다이센 야마(산),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 등이 단풍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11∼12월 가을철 도쿄는 메이지신궁외원이나 도쿄대 등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유명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겨울에는 도쿄와 삿포로 등에서 일루미네이션 및 눈축제를 하며 색다른 풍경을 연출해 계절에 무관하게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이렇다보니 봄에 벚꽃축제를 즐기려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이 가을이나 겨울철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방문한 지역을 재방문하거나 일본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교토 청수사는 봄과 가을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사진은 가을철 일본 교토 기요미즈데라(청수사). / 모두투어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이 집계한 최신 자료인 2024년 기준 관광·여가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들의 방일 횟수는 처음 방문한 비율이 22.1%일 뿐이었으며, △2회 방문 19.4% △3회 16.2% △4회 11.4% △5회 8.7% △6∼9회 10.3% △10∼19회 7.3% △20회 이상 4.6%로 집계됐다. 2024년 방일 한국인들 중 일본을 2∼5회 방문한 비율이 55.7%에 달한다. 2회 이상만을 기준으로 하면 2024년 일본 여행객들 중 77.9%가 여러 번 일본을 여행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일본은 장마 기간과 더불어 태풍의 경로에 놓여 '비수기'로 평가돼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지난해 여름 일본 여행 수요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7∼9월 기간 한일노선 항공편 이용 여객 수는 총 651만명으로 연간 한일노선 여객 수의 23.8%를 차지했다. 여름철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고 꾸준히 유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만큼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노선을 다양하게 확장하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올해도 인기 노선으로 손꼽히는 일본 노선에 집중하면서 추가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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