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림·일월동, 비대면 진료 결합 도시재생 본격화
키오스크 기반 의료 서비스로 고령층 접근성 강화

포항시 남구 청림·일월동 일대가 생활 인프라와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변화를 맞는다. 노후 주거지와 산업 공해 이미지가 겹쳐 있던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 접근성을 핵심 과제로 삼은 '생활밀착형 스마트재생'이 추진된다.
포항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서 '우리동네살리기'에 이어 '생활밀착형 스마트재생' 분야까지 연이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57억 800만 원을 포함해 총 106억 2,2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경북 지역 최초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시재생 사업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청림·일월동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포항시는 '의료 접근성 향상을 통한 스마트 도시재생'을 주제로 추가 공모에 도전했고 최종 선정됐다.
도입 예정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이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경증 질환과 만성질환 중심의 상시 건강 관리를 통해 의료 공백을 줄이고, 기존 환경 정비 위주의 도시재생을 의료·돌봄 등 생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운영 방식도 기존과 차별화된다. 포항시가 검토 중인 비대면 진료는 휴대전화 앱 중심이 아닌 키오스크 기반이다. 모바일 화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해, 넓은 화면과 단순한 조작 체계를 갖춘 키오스크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혈압·체온 등 기초 건강 정보를 함께 연계해 진료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는 포항시청사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이다. 시는 이용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 사항과 개선점을 분석하는 한편, 남·북구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서비스의 안전성과 적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러한 검토 결과를 반영해 청림동 도시재생 지역에 본격 도입할 경우,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시적으로 허용돼 왔던 비대면 진료는 최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법제화 단계에 들어섰다. 포항시는 제도 변화에 맞춰 지역 의료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수용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청림·일월동 사업을 계기로 스마트 기술 기반 공공의료 서비스의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도시재생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스마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