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걸린 남성, 16년새 2배 늘었는데 생존율 정체…"독립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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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16년 새 2배나 늘었는데도 생존율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남성 유방암 16년간 2배↑치료·예후 격차 여전━두 번째 '한국 남성 유방암 전국 분석: 발생률 추세, 치료 격차 및 여성 환자와의 생존율 비교' 연구는 2007~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총 36만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 중 남성 약 1400명을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역학·임상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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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16년 새 2배나 늘었는데도 생존율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에게 드문 암', '여성 유방암의 부속질환'이란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22일 한양대병원 유방외과 차치환 교수 연구팀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발생 추세, 치료 격차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 2편을 유방암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유방(The Breast)'에 연이어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10년 유방암 특이 생존율은 남성과 여성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남성 유방암의 암 자체 생물학적 예후가 여성 유방암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 국내 남성 유방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약 16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환자 수는 적지만, 고령화와 함께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극히 드문 질환'으로만 볼 수 없음을 시사한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비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분비 치료의 지속 기간이 짧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차치환 교수는 "남성 유방암은 희귀암이라는 이유로 여성 유방암의 치료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 왔지만, 장기 생존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여성 유방암의 '부속 질환'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남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임상연구와 생물학적 특성 분석, 그리고 남성 환자가 실제로 감내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남성 유방암 진료 지침 개선과 보건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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