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꿈의 지수’ 5,000 돌파

박준호 기자 2026. 1.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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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관련 대형주 강세
"여전히 저평가" 긍정적 전망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으나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주가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으나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주가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 5,019.54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오름 폭을 줄여 4,950대에서 장을 마쳤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미국 기술주 약세로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를 하자 여타 대형주로 매수세가 옮겨가며 코스피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 기반 상장기업들의 주가는 코스피 급등세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 지역 대표 상장사인 한국전력과 금호타이어는 지수 상승 폭에 비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이날 종가 기준 6천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 6천180원 대비 70원(1.13%)오르는데 그친 수치다.

광주에 현지법인을 둔 광주신세계 역시 3만850원으로, 전일 3만800원 대비 50원(0.16%) 올랐다.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온 한국전력(015760)은 6만5천900원으로 전일 6만7천900원 대비 2천원(-2.95%)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가 반도체와 AI 등 일부 대형 성장주 주도로 이뤄진 만큼,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을 때도 광주·전남 상장사들은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중심의 자본 집중과 산업 구조의 한계가 겹치며, 광주·전남 상장기업의 증시는 '고립된 섬'처럼 남았다.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는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과 투자자의 신뢰에 달려 있다"면서 "기업 성과를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해 신뢰를 쌓으면 자본비용이 낮아지고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른다"고 조언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