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광주로 오나… 기후장관 "남자친구와 함께 데려오도록 노력"

강지수 2026. 1.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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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다의 추가 대여 후보지로 떠오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첫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동물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해 달라고 요청하며 콕 집어 말한 곳이다.

지난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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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광주 우치 동물원 첫 현장 점검]
"내년 푸바오 동생 가기 전 협상 끝낼 것"
외교 협의 이어 中 현지 실무 협의 예정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살던 당시 푸바오의 모습. 삼성물산 제공

중국 판다의 추가 대여 후보지로 떠오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첫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동물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해 달라고 요청하며 콕 집어 말한 곳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내년 푸바오 동생이 중국에 돌아가기 전 중국과의 협상을 마칠 것"이라며 "가급적 푸바오와 남자친구가 함께 광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2일 광주 북구 소재 우치동물원을 처음 방문해 판다 도입에 대비한 시설과 인력 여건을 점검했다. 판다 도입 가능성에 대비해 기술적·관리적 준비 상태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차원이다. 지난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기존에 판다 가족이 살던 용인 에버랜드가 아닌 광주시가 운영하는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을 사육지로 점찍은 것이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취재진을 만나 "용인에 있는 푸바오 동생 두 마리가 내년 네 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간다"며 "그 이전에 판다 도입 여부를 정리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협상을 진행해보자는 중국 측과의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판다를 광주로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가급적이면 푸바오와 그 남자친구가 함께 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중국은 2016년 판다 한 쌍(아이바오 러바오)을 대여 형식으로 한국에 보냈고, 이들 사이에서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가 태어났다. 푸바오는 2024년 네 살이 되자 중국에 돌아갔으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내년 7월 이전에 돌아가야 한다.

김 장관은 판다 대여·사육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판다 입식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당연히 국가의 상징 동물원이 될 테고 광주의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해 볼 때 국가도 적극 지원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동물원은 판다 서식시설 설치에만 약 300억 원이 소요될 걸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판다 한 쌍에 연간 10억여 원 수준의 임대료를 받는다. 지금까지 한국에 온 판다들은 에버랜드 운영사 삼성물산이 모든 비용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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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1509270003333)

김 장관은 이날 우치동물원 측으로부터 시설·인력 운영 현황과 야생동물 사육 및 진료 경험, 판다 보호시설 조성 계획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동물원 내 동물병원, 반달가슴곰 4마리가 있는 곰 사육사, 판다 보호시설 후보지로 검토 중인 약 4300㎡ 규모 유휴부지도 함께 확인했다. 기후부는 우치동물원의 수용 여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해 추가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중국 당국과 판다 대여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동물복지단체들은 "동물 외교는 동물복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판다 임대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번 정부가 처음으로 '동물복지'를 국정과제에 포함해놓고도 외교 수단으로 동물을 이용하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판다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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