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폭우로 산사태 잇따라…캠핑장 등 덮쳐 여러 명 실종

한여름인 뉴질랜드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잇따라 일어나 여러 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오전 9시 반 쯤 뉴질랜드 북섬의 유명 관광지 마웅가누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산기슭 캠핑장의 화장실 건물과 캠핑카 등을 덮쳤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한 자릿수의 관광객이 실종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처음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매몰된 실종자들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산사태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 인력이 현장에서 일시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마크 탱니도 파묻힌 사람들이 '도와달라. 여기서 꺼내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 자신과 6∼8명 정도가 도구로 캠핑장 화장실 건물 지붕을 뜯어내려고 했으나, 나중에 실종자들의 목소리가 멈췄다고 현지 매체 뉴질랜드헤럴드에 전했습니다.
당시 마웅가누이산을 오르던 닉스 잭스는 라디오NZ에 굉음을 듣고 뒤돌아보니 "땅이 무너져내려 건물들을 덮치는 것이 보였다"면서 "산사태가 화장실 건물 쪽을 덮쳤는데 (건물 안) 샤워실에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인근 파파모아 지역에서도 밤새 산사태가 한 주택을 덮쳐 2명이 집에서 탈출했으나, 2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밖에 북섬 오클랜드 인근 워크워스 지역에서는 전날 아침 남성 1명이 탄 차량이 도로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극심한 기상 문제로 인해 북섬 전역에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당국의 안전 지침을 따르라고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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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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