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지난해 휴면예금 3732억원·65.8만건 찾아줘

김남희 기자 2026. 1. 22. 15: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서금원]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해 휴면예금 3732억원, 65.8만건을 원권리자에게 돌려주며 '잠든 돈 깨우기'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디지털 채널 확대와 안내 방식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지급 규모와 접근성이 모두 개선됐다는 평가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2일 "2025년 한 해 동안 휴면예금 3732억원을 원권리자에게 지급했다"며 "지급 건수는 65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급액은 2024년보다 23.7% 늘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지급액이 3232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휴면예금 찾아주기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면예금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과 보험금, 자기앞수표 등으로, 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관리·운용한다. 서금원은 이를 기반으로 원권리자가 손쉽게 조회하고 수령할 수 있도록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던 자금을 다시 개인에게 환원하는 동시에, 그 운용수익을 서민금융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눈에 띄는 변화는 비대면 채널의 확장이다. 지난해 휴면예금 지급 건수 중 55.5%는 정부24, 어카운트인포, 내보험찾아줌, 은행·저축은행·증권사 앱, 마이데이터 앱 등을 통해 이뤄졌다. 금융소비자가 별도의 방문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앱에서 휴면예금을 확인하고 즉시 지급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안내 체계도 한층 정교해졌다. 서금원은 지난해부터 통신사 최신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한 공인알림문자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소 변경이나 연락처 불일치로 우편 안내가 반송되던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피싱·스미싱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RCS 문자와 안심마크를 적용한 모바일 전자고지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지급 실적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휴면예금은 단순한 환급에 그치지 않는다. 출연된 휴면예금의 운용수익은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지원 사업으로 다시 환원된다. 지난해에는 전통시장 영세상인과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5684건, 530억원이 지원됐다. 2008년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16만2875건, 9740억원에 이른다.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액보험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라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편 안내를 확대해 고령층 등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계층도 보다 쉽게 휴면예금과 보험금을 조회하고 수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휴면예금 조회와 지급은 '서민금융 잇다' 앱과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출연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서도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휴면자산 환급 체계가 정착되면서, 향후 휴면예금의 사회적 활용과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