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은 역시 금”…금값 고공행진에 금 ETF 불붙었다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2026. 1.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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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ETF 전반 투자수요 확산
국제 금 현물 5000弗 목전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주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완화 기조 속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들어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TIGER KRX금현물’ ETF와 ‘SOL 국제금’ ETF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0% 이상 오르며 금 가격 상승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KODEX 금액티브’는 이 기간 1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금 ETF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개인들은 ACE KRX금현물을 996억원어치, TIGER KRX금현물을 51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금 ETF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이들 상품의 순자산 규모 역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은 두 달 만에 1조원이 증가해 최근 4조원을 돌파했다. TIGER KRX금현물 ETF도 이달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금 현물 ETF 전반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70%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올해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37.5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날 국제 금 현물 가격도 4831.73달러를 기록하며 5000달러를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 연합뉴스]
이같은 급등세는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달러 약세,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금값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이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연간 기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이라는 중·장기적인 정책 판단에 기반하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나 금리 수준 변화에 따라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고 설명했다.

이어 “금 가격은 현 수준에서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조정 이후에는 구조적으로 강화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재차 가격이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향후 금 가격이 상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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