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갈매역 정차 무산… 구리지역 정치권 네탓공방
국힘, 윤호중 장관 발언 문제삼아
민주, 백경현 시장 불통 여론몰이
6개월 앞둔 지방선거 주요변수로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무산(2025년12월29일자 8면 보도)관련 구리지역 정치권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백경현 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도, 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질책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서로를 향한 ‘네 탓’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가 지방선거의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
우선 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5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소속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앞서 윤 장관은 2024년 1월 해당 사업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GTX-B노선의 갈매 정차에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갈매신도시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시의회 국민의힘 김용현 의원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 의원과 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8일부터 출근시간에 윤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서 ‘정치생명 사망선고’, ‘약속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책사업 관련된 국회의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백경현 시장의 ‘불통’으로 화살을 돌렸다. GTX-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현안을 두고 백 시장이 사전에 협조를 구하지 않아 항상 일이 벌어진 뒤 수습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특히 신동화 의장은 갈매역 추가 정차를 위해 지역 정치권의 총 역량을 모으려 결성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추진 TF’가 백 시장 임기 동안 운영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해당 TF는 2022년 지방선거 전 결성·활동하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그해 9월 백 시장과 시의원들로 재결성됐다. 재결성된 TF는 2022년 12월23일 국회서 갈매역 정차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지만, 이후 활동은 기록된 것이 없다.
신 의장은 “집행부가 전향적으로 생각을 바꿔 의회와 공조하길 바란다”면서 “의회가 민간사업자와 정부를 압박하는 일에 역할분담을 하겠다.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결의문을 의결하고, 시 분담금 400억원을 승인하지 않는 등 필요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국토교통부의 변덕을 문제로 지목했다. 시 고위관계자는 “국회 토론회 이후 환경영형평가에 돌입하는 등 사업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기에 TF 덕분에 일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했을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토부가 2024년만 해도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며 물리적으로 고정된 갈매역과 별내역의 거리(1.4㎞)를 문제삼지 않다가 이제와서 사업이 안되는 이유로 삼는데, 한 부처에서 그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가 제시한 2024년 2월21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한 국토부 고시에는 ‘갈매역 추가 정차를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타당성조사를 수행해 관련 기관과 협의후 추진해야 하는 사항이며 필요시 민간사업자가 적극 협조하겠음’이나 ‘시에서 모든 재원부담을 한다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음’이라는 등의 긍정적인 언어가 다수 포착됐다.
한편 시의회는 23일 임시회를 열어 GTX-B노선 갈매역 정차를 촉구하는 결의문과 손실보전을 약속하는 내용의 ‘철도산업 지원 조례’를 의결할 예정이다.
구리/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