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금 코인' 시총 3배 '쑥'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실물 금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금값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금을 토큰화한 '온체인 금' 투자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11시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더골드(XAUT)의 시가총액은 24억9000만 달러로 1년 전(6억7000만달러)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팍스골드(PAXG)도 3배 넘게 상승하며 시총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 자산은 금과 일대일로 연동돼 실물 금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디지털 자산이다. 투자금 규모에 맞춰 실물 금을 매입해 담보로 적립하는 구조다.
금 기반 코인은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수수료 부담이 비교적 낮다는 점에서 온체인 금융과 전통 자산을 잇는 연결 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금괴의 일련번호·순도·중량 등 담보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실물 금 보관 비용이나 접근성 제약 등 기존 금 투자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내 금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매입가격은 98만9000원으로 지난해 초 50만원대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전날에는 100만원 선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초 한 돈당 53만원 수준에서 60만원대, 9월 70만원대, 10월 80만원대를 차례로 넘기며 여러 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0% 이상 뛰었다.
국제 시세도 전날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올 초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이란 반정부 시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부과 선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큰화 금을 포함한 실물자산토큰(RWA) 시장 전반도 성장세다. 바이낸스리서치는 이날 발표한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실물자산 총예치자산은 170억 달러 규모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넘어섰다”면서 “스테이블코인 확대 및 RWA 담보의 유동성 증가로 인한 탈중앙화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다봤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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