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인사 임원 신설…AI 전략·두나무 시너지 총력

이경은 기자 2026. 1. 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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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 26년 재직한 정통 '네이버맨'
검색 전문가… AI의 '쌀' 데이터와 검색 플랫폼 고도화 추진
황순배 최고 인사 책임자, 두나무와의 화학적 결합 등 인사 총괄
네이버가 팀네이버의 역량을 통합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및 피지컬 AI 등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C레벨 직책 3개를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광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유봉석 최고 책임경영 책임자(CRO), 황순배 최고 인사 책임자(CHRO).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데이터·인사·책임경영 등 3개 부문 임원을 신설해 역대 최대 규모의 C레벨 리더십을 갖춘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합병을 앞두고 있는 두나무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에서 역량있는 인재를 확보해 조직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월 1일부로 △김광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유봉석 최고 책임경영 책임자(CRO) △황순배 최고 인사 책임자(CHRO)를 신규 선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C레벨 임원은 기존 최수연 대표와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3명에 신규 선임 3명을 더해 6명이 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선임된 김광현 CDO(54세)는 지난 2000년 7월 네이버의 전신인 NHN(서치솔루션)에 입사해 26년 간 재직해 온 정통 '네이버맨'이다. 네이버가 1999년 6월 설립된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초창기와 모바일 대전환 등 회사의 모든 역사를 함께한 셈이다.

김 CDO는 입사 이후 '검색' 외길을 걸어온 검색 전문가다. 2006년부터 NHN 검색모델링팀장을 맡았고 NHN 검색연구실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검색 리더 등을 역임했다. 현재 네이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 CDO는 AI 시대의 '쌀'이라고 불리는 데이터와 검색 기술 플랫폼의 통합·고도화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보유한 광범위한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해 네이버 앱과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는 AI 모델의 개발과 학습의 근간이 된다.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면 AI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의 성능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에 네이버는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과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 데이터의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 

앞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벤처링 네이버스 넥스트 챕터' 네트워킹 행사에서 네이버가 챗GPT와 같은 범용 AI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지만,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특정 분야에 대한 AI 경쟁은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황순배 CHRO는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합병을 비롯해 사세를 넓히는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인사 전략과 조직 운영 체계를 총괄한다. 글로벌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두나무와 합병을 완료하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품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합병이 매끄럽게 이뤄질려면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인사·조직문화 등 화학적 결합이 수반돼야 한다. 

이 의장도 두나무와의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와의 합병은 쉽지 않은 일이고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에서 의미있는 경쟁을 하려면 능력 있는 다른 회사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CHRO는 앞으로 합병 과정에서 필요한 인사·조직 전략과 운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유봉석 CRO는 AI 시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회사 전반의 정책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가 이해관계자와 사용자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시대 변화에 발맞춰 AI 윤리 준칙을 세우고 회사 운영도 이에 맞춰 해왔다"며 "글로벌 M&A를 통해 회사가 커지는 동시에 관련 시장·환경도 변화함에 따라 네이버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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