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4시] AI와 책이 함께하는 경기도서관, 읽고 만들고 치유하다

윤은실 경기본부 기자 2026. 1. 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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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최신 AI 무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AI 기반 스튜디오·독서토론·추천도서 서비스 등 순차 도입

(시사저널=윤은실 경기본부 기자)

"영상 편집을 해보고, AI와 고전 토론을 나누고,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마음 상태를 살펴보기도 한다."

경기도서관 전경 ⓒ경기도 제공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인공지능(AI)을 직접 경험하고 삶에 활용해보는 새로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서관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실험하는 AI 도서관'을 주제로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서관은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자 반응과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독서, 상담, 토론, 추천 등 도서관 전반에 AI를 접목한 정규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에 마련된 'AI 스튜디오'에서는 만 18세 이상 경기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최신 유료 AI 도구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30여 종에서 대폭 확대된 60종 이상의 AI 모델을 통해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좌석 예약을 통해 이용하며, 대기자가 없을 경우 연장 사용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AI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AI 마음그림×책'은 아이가 그린 그림을 AI가 분석해 심리 상태를 살펴보고, 그에 맞는 도서를 추천하는 독서치유 프로그램이다. 색감과 구도,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심리상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다. 결과는 이메일이나 출력물로 제공되고, 추천 도서는 도서관 내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다.

AI와 함께 고전을 읽는 'AI 독서토론'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을 중심으로 AI와 독서지도사가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에게는 고전에 대한 흥미를, 성인에게는 새로운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는 기존 음성 토론에 더해 채팅 기반 토론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경기도서관 누리집에서는 날씨와 계절, 도서관 핵심 주제를 반영한 'AI 추천도서 서비스'도 상시 운영된다. '따뜻한 방콕 시간을 위한 도서', '새해 다짐을 위한 실용도서'처럼 상황에 맞춘 문장과 함께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AI 상담원 'AI 라이브챗'을 통해 도서 검색과 이용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연령별·대상별 AI 리터러시 교육과 원데이 클래스,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윤명희 경기도서관 관장은 "AI가 일상의 도구가 된 시대에 도서관은 도민이 AI를 이해하고 직접 활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AI 특화 공공도서관으로서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 모델을 계속 실험하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H, '전세사기피해주택 긴급 관리지원 사업' 대상자 모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운영하는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2026년 전세사기피해주택 긴급 관리 지원사업' 대상자를 3월6일까지 모집한다.

'긴급 관리 지원사업'은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들이 임대인의 연락 두절이나 소재 불명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나 피해복구가 시급한 주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원내용은 '안전관리'와 '유지보수' 지원으로 나뉜다. 우선 안전관리 부문은 피해주택건물 내 공가 세대의 소방안전 및 승강기유지 관리대행 비용을 지원한다.

유지보수 부문은 △소방·승강기·전기 등 안전확보 공사 △방수·누수·배관 등 피해복구 공사 △기타 수반되는 공사 등에 지원하며, 금액한도는 전유부 500만원, 공용부문 2000만원이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피해주택 유지보수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GH는 지난해 79건, 총 289세대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GH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주요 광역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는 등 '경기도형 모델'이 전국적인 정책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GH는 올해 전체 공가 세대에 대한 안전관리 비용 등의 지원체계를 개선해 피해 임차인들의 지원을 확대하고 단지 전체의 관리공백을 빈틈없이 해소할 계획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임대인의 방치로 고통받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AI 기반 '이주민 포털' 5월 정식 개통

경기도는 체류 자격 연장, 의료·교육 등 생활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이주민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이주민 포털'을 구축해 오는 5월 정식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이주민 포털의 핵심 기능은 생성형 AI 챗봇으로, 체류 자격, 노무, 생활 분야에서 이주민이 자주 묻는 질문을 학습해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질문 의도를 이해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행정 용어나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민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포털 전반에는 구글 번역을 활용한 실시간 다국어 서비스가 적용되며,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반응형 웹 형태로 운영된다.

이주민 간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마련된다. 국적별·지역별 공간을 통해 의료 이용 경험, 교육 정보, 지역 행사 소식 등을 나눌 수 있으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거주지 인근 병원, 교육기관, 지원 프로그램 정보도 안내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 관계 기관에 흩어져 있는 외국인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포털에서 연계 제공하고, 시·군 이주민 지원기관의 상담사례와 민원 처리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2024년 11월 기준 전국 이민자 258만명 중 약 84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도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이주민 정책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주민 포털은 해당 조직 출범 이후 추진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정책이다.

윤현옥 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이주민 포털을 통해 언어와 정보 접근의 장벽을 낮추고, 이주민 정책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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