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더스트리’가 쓴 새 역사… 李정부 7개월만에 2200P 폭풍상승

이용권 기자 2026. 1. 22. 12: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스피 5000 시대
배터리·바이오·게임 붐에 3000
AI슈퍼사이클 반도체로 4000
피지컬 로보틱스 현실화 5000
증시 레벨업 때마다 ‘K-산업의 힘’
“정부, 전력 등 정책지원 해줘야”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의 주역은 2000년대 정보기술(IT) 혁명과 2010년대 모바일 혁명 등을 거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선도해 가고 있는 ‘K-인더스트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K-인더스트리는 그간 축적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 도래를 맞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로보틱스 등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과거 선진국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던 ‘패스트 팔로어’의 한계를 넘어 흐름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코스피 5000시대를 견인한 쌍두마차는 단연 HBM과 로보틱스로 평가된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BM은 AI 가속기의 필수재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HBM 공급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을 더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현대차 등이 이끄는 로봇 산업은 제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투입을 예고하며 실질적인 생산성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가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주요 매체 등에서 ‘CES 2026 최고의 로봇’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국내 로봇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이 HBM과 로보틱스로 세계 시장에서 ‘피지컬 AI 토털 솔루션 공급 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레벨업 순간마다 K-인더스트리의 도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코스피 2000시대를 연 주인공은 조선과 해운, 철강, 기계 등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이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의 고도성장과 맞물려 한국의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수주를 싹쓸이했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굴뚝 산업이 수출 전선을 지휘했다. 당시 한국 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제조 효율성’을 무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코스피 3000시대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 폭증으로 IT 플랫폼(네이버·카카오)이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고, 배터리(Battery)·바이오(Bio)·인터넷(Internet)·게임(Game)을 뜻하는 ‘BBIG’가 부상했다. 직전 단계인 코스피 4000시대는 ‘AI 슈퍼사이클’의 개화와 함께 찾아왔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은 전력 기기, 전선 등 인프라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불렀고,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에서 AI 전용 메모리로 진화했다. 이외에도 한국은 우주항공, 방산, 원전 등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성장을 더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코스피 6000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 K-인더스트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피지컬 AI 시대의 해결 과제인 전력, 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은 물론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