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돌파…재계 총수 주식 재산도 훌쩍 ↑

박수연 기자 2026. 1.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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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21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30.3조원
연초 주요 45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1년새 35조 증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시작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 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재계 총수들의 주식 가치도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와 기아(피지컬AI), 한화(조선·방산), 두산(AI에너지·로봇) 효성(에너지) 등 지수를 끌어올린 주도주가 다름 아닌 대기업 계열사인 영향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대비 1.57% 상승한 4980선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1분여 만에 5000선을 넘어섰고 오전 11시30분 기준 5018.34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른 랠리가 이어지며 지난해 10월 28일 처음으로 4000에 도달한지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 5000포인트를 넘어서게 됐다.

재계 총수들의 주식 가치도 급증했다. 지난 21일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 규모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30조원 돌파는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 처음이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합산 평가액은 이날 기준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재산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준 14만9500원으로 해당 항목 주식재산이 14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 급증에 한몫했다. 지난해 6월 4일 대비 21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15만78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두배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주식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10조6709억 원으로 뛰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함께 뛰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술 등을 내세운 '피지컬 AI'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1조6599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2조6817억원으로 1조원 넘게 뛰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지난 1년 새 35조 4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평가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경영 성과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지가 판가름 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