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편집 없는 웃음의 힘…SOOP서 다시 뜨는 개그맨들
SOOP 활동 개그맨 수익 55% 성장
꽁트·토크 생방송…라이브 개그 포맷 진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본과 편집에 의존하던 기존 코미디 포맷에서 벗어나 즉흥성과 실시간 소통을 앞세운 ‘라이브 개그’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067160)을 중심으로 개그맨들의 활동 반경이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가장 큰 특징은 편집 없는 실시간 진행이다. 예상치 못한 질문과 돌발 상황, 작은 실수까지도 그대로 노출되며 시청자의 채팅이 곧 개그의 소재가 된다. 개그맨들은 수년간 무대에서 다져온 애드리브와 상황 대응력을 실시간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 역시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방송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된다. 채팅을 통한 반응과 제안이 방송 흐름에 직접 반영되면서, 라이브 개그는 ‘보는 웃음’에서 ‘함께 만드는 웃음’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후 ‘몰라봐서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린가드를 찾아 사과하는 과정까지 방송으로 이어지면서 단순 해프닝은 하나의 서사로 확장됐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신규 시청자 유입과 팬층 확대 효과로 이어졌다.
라이브 개그는 단발성 화제를 넘어 정기 콘텐츠로도 안착하고 있다. 개그맨 이원구·이광섭·조현민과 스트리머 김순지가 참여하는 ‘썰피소드’는 대본 없이 진행되는 라이브 토크 포맷으로, 회차마다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운 즉흥성이 강점이다. 이 콘텐츠는 ‘2025 SOOP 스트리머 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SOOP은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기획과 연출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제작 인프라와 안정적인 송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라이브 개그 콘텐츠는 하나의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썰피소드’는 지난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스페셜 온라인 공연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미지의 바다’ 상을 받았다.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OOP은 올해 개그 콘텐츠를 평일 오전 11시 정기 편성해 하나의 라인업으로 구축하고, 개그맨 전체가 참여하는 토크쇼 형식의 ‘개그총회’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개그맨 합류와 스트리머 협업을 통해 신인과 기존 개그맨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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