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환 스틱 회장, 미리캐피탈에 지분 11.4% 매각…최대주주 변경

정유진 기자 2026. 1. 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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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 사진=스틱인베스트먼트 제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오너 도용환 회장이 미리캐피탈에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교체된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직후 이뤄진 거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용환 회장은 보유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보통주 476만9600주를 미리캐피탈의 '미리 전략 신흥시장 펀드(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지분율 11.44%로,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계약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주당 1만2600원으로 책정했으며 거래는 블록딜 또는 장외거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행조건 충족 이후 10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며 주식 양도는 거래종결일에 일괄 이뤄진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요구한 이후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얼라인은 공개 서신 등을 통해 스틱 이사회에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스틱은 이에 대응해 지난 19일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 20% 달성, 운용자산(AUM) 15조원 확대, 차세대 경영 승계 계획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공시는 얼라인이 제시한 시한에 맞춰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이미 재무적투자자(FI)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 있었다. 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가 13.38%로 최대 지분을 보유했다. 얼라인 7.63%, 페트라자산운용 5.09% 등을 합친 FI 지분율은 26.1%에 달했다.

반면 도용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18.99%에 그쳤다. 이번 거래로 도 회장이 보유 지분 가운데 11.44%를 넘기면서 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의 지분율은 약 24.8%로 확대되고, 도 회장 측 지분은 7%대 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기존에도 FI 지분이 도용환 회장 측을 웃돌던 구조였는데 이번 거래를 계기로 최대주주까지 FI로 완전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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