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양극화···소득 상위 "올해 더 쓴다" 하위 "줄인다"

구경우 기자 2026.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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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득 상위 가구만 지출을 늘리고 소득 하위 가구는 지난해보다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소비도 K자형 양극화를 보일 전망이다.

소득 하위 40%(1~2분위)는 소비를 작년에 비해 줄일 것이라 응답했고, 상위 60%(3~5분위)는 올 해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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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6년 소비지출계획 조사
국민 절반 이상 "올해 소비 늘릴 것"
소비 최대 리스크는'고환율·고물가'
부족한 소비 여력 "부업·알바할 것"
[서울경제]
지난=7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고환율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덮치면서 상승세를 타던 경제 심리가 4개월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올 해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득 상위 가구만 지출을 늘리고 소득 하위 가구는 지난해보다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소비도 K자형 양극화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 대상)'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8%는 올 해 소비지출을 지난해 대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 계획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소득 하위 40%(1~2분위)는 소비를 작년에 비해 줄일 것이라 응답했고, 상위 60%(3~5분위)는 올 해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소득 5분위는 전체 가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20%씩 나눈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1분위) 소득이 낮고 높을수록(5분위) 소득이 많다.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들은 △소비인식 변화(생활환경·가치관 변화, 18.7%)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안정(13.8%)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출을 줄이는 배경으로는 △고물가(29.2%)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21.7%)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9.2%)를 들었다.

올 해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리스크로 응답자의 44.1%가 ‘고환율·고물가’ 지속을 지목했다.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5.6%)와 민간부채 및 금융불안(12.1%)이 뒤를 이었다.

소비가 본격 활성화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53.3%) 이상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하반기(22.4%) △2027년(19.3%) △2028년 이후(11.6%) 순이었다.

소비를 늘리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여유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 여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2%(부족 30.6%·매우 부족 10.6%)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충분할 것이라는 응답은 8.3%(충분 6.9%·매우 충분 1.4%)로 부족 응답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편 올 해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국민들은 △부업‧아르바이트(34.0%) △예적금 등 저축 해지(27.4%) 등을 통해 추가 소비 여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에 대해 국민들은 △물가·환율 안정(44.0%)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9.2%) △생활지원 확대(12.3%)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소비지출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득공제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지원책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 해소 등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내수회복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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