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추경 이슈에 ‘국채 변동성’ 폭발…냉온탕 끝낼 환율·경제지표 촉각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1.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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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거 앞두고 정책·재정 우려 커져
10년물금리 27년만에 최고수준 급등
미국·일본당국자 발언에 시장 진정세
李대통령, 추경시사 발언 하루뒤 진화
[연합뉴스]
국고채 금리가 일본 시장 변동성과 당국의 추경 관련 업급에 노출되며 하루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2일 채권 시장에 따르면,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두 이슈가 21일 시장을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소화되면서 국고채 금리도 일정 부분 하락했다. 대내외 리스크에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겪은 셈이다.

일본에선 내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감세 정책과 확장재정에 대한 우려로 최근 장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채 시장이 이에 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19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2.275%를 기록해 약 27년 만의 최고 수준을 찍었고, 다음날 또 소폭 오른 2.34%에 거래됐다. 일본 국채 40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국고채 금리는 지난 15일 매파적인 금통위 여파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가 나흘 뒤인 19일 대외금리 상승세와 연동되면서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경 편성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영향을 줬다. 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문화·예술 산업 지원을 위해 추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기 국채 발행 확대 부담이 제기됐고, 그날 국고채 시장은 장기채 위주로 약세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그러다 두 재료가 하루 뒤 시장을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풀리면서 전날 국고채 금리는 상승 폭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추경 시행 여부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데 이어 21일 이 대통령도 “추경 기회가 있다면 문화예술 지원을 늘려야겠다고 했더니 추경을 한다고 소문이 났다”라며 “몇조, 몇십조 원씩 적자 국차를 발행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런 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일본 국채 폭등이 미국채까지 영향을 미치자 미일 고위 당국자가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나는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연락을 취해왔고, 그들은 시장에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발언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같은 날 일본 국채 가격이 폭락하자 “시장에 있는 모든 분은 진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시장에선 향후 변동성 장세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있는 분위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일본발 충격과 국내 수급 이슈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서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분출의 기간과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26일 금통위 전까지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잔존한다”라며 “대외발 금리 변동성 역시 2월 8일 일본 조기총선이 결론나기 전까지 해소되기 어렵겠다”라고 짚었다.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경제지표가 나오거나 환율이 떨어지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며, 이는 환율이 안정화되거나 물가 혹은 성장 둔화 등 인상 우려를 낮추는 경제지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1월 소비자 물가지표와 2월 수정 경제전망 확인까지 경계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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