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산불…진화율 65%

2026. 1. 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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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산불…타일 공장 화재, 10시간째 이어진 산불 공포

부산 기장군 산불…진화율 65% 산불 사진=연합뉴스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이어지면서 소방과 산림당국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인근 도로 통제와 리조트 투숙객 대피 권고까지 내려지며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1일 오후 7시 45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일대 타일 제조 공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본격적인 산불로 확산됐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까지 불면서 불길이 빠르게 산 쪽으로 번졌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시간 2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2일 오전 4시 30분 기준 산불 진화율은 65%로, 전체 1.7㎞ 화선 중 1.1㎞가 진화된 상태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11㏊로 집계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전날 밤부터 대응 2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산림청도 같은 시각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중앙 차원의 지휘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산림청·경찰·기장군청 공무원 등 300명 이상이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하며 밤샘 진화에 나선 상태다.

부산 기장 산불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어려워 당국은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등을 활용해 불길의 위치와 화선 진행 방향을 확인하며, 산 중턱과 능선에 방어선을 구축해 불길이 주변 산림과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당국은 일출 이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산림청 헬기 6대, 군 헬기 5대, 소방·지자체 헬기 2대 등 총 13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산불 확산으로 인근 교통과 숙박시설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화재 현장 인근 연화터널 일대 도로는 안전을 위해 전면 통제됐고, 인근 리조트 직원과 투숙객 10여 명에서 30여 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불이 난 공장과 인근 민가는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 주민 추가 대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산림청은 기장군 산불이 광양 등지의 대형 산불과 겹쳐 발생한 만큼, 지형과 바람, 연료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별 진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일출 이후 헬기 투입 상황과 바람 방향 변화가 진화 작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공장·산림 피해 규모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공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강풍과 건조한 기상 여건을 타고 산으로 번지며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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