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 AI 데이터센터' 추진…스페이스X IPO 속도전
![일론 머스크가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앞세워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2/552778-MxRVZOo/20260122052030349qzdx.jpg)
일론 머스크가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앞세워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이스X는 그간 "화성 정기 비행 전까지 상장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내세워왔지만, AI 인프라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우주 AI 데이터센터 경쟁에서 '첫 주자'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집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IPO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조만간 주관사 은행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머스크는 주변에 7월까지 상장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에서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회의론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머스크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 등도 "데이터센터를 궤도로 옮기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스페이스X 내부에서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천 기 수준의 위성을 제작·발사해야 하는 만큼, 수십억~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해당 비용을 조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살아나고 있는 미국 IPO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자신의 AI 기업 xAI를 지원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WSJ은 "머스크가 오픈AI 샘 올트먼 CEO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xAI를 키우기 위해 스페이스X IPO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올해 상장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선제 상장'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와 xAI의 협력 관계는 이미 진행 중이다. 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해 7월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xAI의 챗봇 '그록(Grok)'은 스타링크 고객지원 기능에도 활용되고 있다. WSJ은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성공할 경우 xAI가 고객이 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상장 준비 정황도 구체화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지난해 12월 초 일부 투자자들에게 2026년 IPO 가능성을 언급했고, 같은 달 은행들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피치)에 들어갔다.
존슨은 12월 12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IPO 검토 이유 중 하나로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배치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심 전제인 '스타십(Starship)'의 상용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WSJ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이 스타십에 최적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정상 궤도에 올려 운용 탑재체를 실어나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스타십은 약 3년간 시험 비행이 이어졌지만 아직 운용 탑재체를 실어 올린 적은 없으며, 스페이스X는 업그레이드된 스타십의 추가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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