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관세 유예" 美 증시, 그린란드 발언 완화에 반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월 21일 수요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서 세계 경제 지도자 회의 중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2/552778-MxRVZOo/20260122051015597tigs.jpg)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련 발언 수위 조절과 관세 위협 후퇴 소식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과도한 힘과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예고했던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CNN에 따르면 수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22포인트(1.4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5% 이내로 접근했다.
이번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밝히며, 2월 1일 시행을 예고했던 유럽 대상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강경 메시지와 유럽과의 갈등 조짐이 부각되며 미국 자산 전반을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재점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화요일 미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달러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정책 강경론이 금융시장 반발로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에서 물러서는 경향을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로 표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결국 원래 목표를 재추진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로 'TATA(Trump Always Tries Again)'라는 시각도 함께 언급됐다.
채권시장이 향후 변동성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삭소마켓츠 전략가 닐 윌슨은 "트럼프보다 더 강력하고 위협적인 것은 미국 국채시장"이라며, 채권시장이 그린란드 이슈에서 정책 수위를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식·국채·달러의 동반 매도는 정책을 바꿀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며 특히 국채시장이 더 큰 압력을 받을 때 정책 후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미국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하면 금리가 상승해 정부·기업·가계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번 국면에서도 국채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경우 정책 판단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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