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4연패에 ‘빨간불’…운 좋게 4강까지 버텼다

최대영 2026. 1. 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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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의 현실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대표팀은 AFC U-23 아시안컵 4강에서 일본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이 2028년 LA올림픽을 겨냥해 기준보다 두 살 어린 U-21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대표팀은 ‘AG 4연패’를 목표로 출발했으나 조별리그부터 흔들렸다. 이란전 무득점 무승부, 레바논전 4득점에도 2실점, 우즈베키스탄전 완패로 1승 1무 1패(승점 4)에 머물며 중국보다 승점이 뒤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8강 진출도 이란이 레바논에 패하는 이변 덕분에 가까스로 조 2위를 확보한 결과였다.

4강 한일전에서 전력 차는 더 선명해졌다. 전반은 슈팅 수 1-10, 사실상 반코트에 가까운 흐름으로 밀렸고, 결국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공세를 강화했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총 6득점·6실점이라는 수치는 전술적 해법과 세대 교체 시그널 모두 부재했다는 비판을 남겼다.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이후에도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황선홍 감독에 이어 이민성 감독까지 ‘2002 영웅’ 출신 지도자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협회의 인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소년·연령별 대표팀에 특화된 전문 지도자 육성과 배치가 미뤄지면서 ‘이름값 중심’ 선택이 되레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 흐름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아시안게임 4연패는커녕 한국 축구 전반의 암흑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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