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성적 냈는지 알겠어" 김도영이 인정했다, 신인왕+GG 우연 아냐…새로운 황금세대 도래하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위즈)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캠프에서 서로를 인정했다.
2024년 최고의 선수는 단연코 김도영이다. 드디어 잠재력을 만개해 38홈런 4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리그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득점과 장타율 1위를 휩쓸었다.
다만 2025년은 불운했다. 햄스트링만 세 번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30경기에서 7홈런 3도루를 기록했기에 더욱 아쉬운 상황.
대신 새로운 괴물 타자가 탄생했다. 바로 안현민. 5월 혜성같이 등장해 리그를 박살 냈다. 112경기에서 132안타 22홈런 72득점 80타점 타율 0.334 OPS 1.018을 기록했다. 신인왕과 더불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은 2012년 서건창(당시 히어로즈) 이후 13년 만이다.


안현민은 자신이 '국제용'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것. 특유의 파워로 엄청난 비거리를 기록,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김도영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CS)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2 OPS 1.503으로 펄펄 날았다. 'MLB.com'도 김도영을 주목해야 할 8인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두 사람이 2026 WBC에서 힘을 합친다. 김도영과 안현민은 모두 사이판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최종 명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20일 귀국한 김도영은 "오랜만에 기술 훈련을 밖에서 하니까 기분이 좋다. 새로운 선수들과 움직이니 좋았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들이 안 다치고 돌아와서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민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도영은 "(안현민과)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고 연락만 하는 사이였다. 주변에서 보기만 해도 확실히 이 선수가 왜 작년에 좋은 기록을 냈고, 좋은 성적을 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다니고 더 친해져 볼 생각이 있다"고 했다.
앞서 안현민도 김도영과 힘을 합치고 싶다고 했다. 안현민은 "(사이판 캠프에) 제 또래가 상당히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김)도영이가 새로 들어온다. 그 부분은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 최고의 선수였다. 치는 것이나 야구 쪽으로 저보다 높게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한 바 있다.



2003년생이 새로운 황금세대로 떠오른다. 김도영과 안현민을 비롯해 문동주(한화 이글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도 모두 03년생이다.
안현민은 "저희 또래들이 욕심을 내서 황금세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가지면,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낼 수 있는 세대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크게 두 번의 황금세대가 있었다. 박찬호, 정민철,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박재홍, 송지만 등이 활약한 1992학번 세대가 시작이다. 이후 추신수, 정근우, 김태균, 이대호, 김강민, 오승환, 손승락이 똘똘 뭉친 1982년생이 활약했다.
2003년생이 세 번째 부흥기를 만들 수 있을까. 김도영과 안현민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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