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아 중화권 관광객 부산 유치전 ‘활활’
중국·대만·홍콩 겨냥 마케팅
현지 플랫폼·방송 등서 홍보

부산이 설 연휴를 앞두고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음력 설 연휴 기간에 맞춰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의 휴일 수요를 겨냥해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과 협업해 부산 관광 상품을 현지 플랫폼에 노출하고, 설 연휴를 전후한 잠재 수요 확보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플랫폼과 크루즈 수요를 연계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중국발 크루즈 MSC 크루즈와 협업해 현지 라이브 방송과 플랫폼 광고를 진행하고, 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선물 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산 관광에 대한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설 연휴 기간 중국발 크루즈를 통해 약 1000명 규모의 추가 모객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만의 경우 부산행 항공편 이용객을 대상으로 비짓부산패스를 추첨 증정해, 이미 부산 방문을 결정한 개별 여행객에게 체류 편의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홍콩 시장에서는 설 연휴 특별 항공편을 활용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단기 수요를 공략한다.
부산 유통 현장에서도 중화권 관광객 유입에 대비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품 보관, 전용 택스 리펀드, 환전 기능을 묶은 원스톱 쇼핑 편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크루즈 관광 수요 회복을 염두에 두고 안내 리플릿과 QR 콘텐츠 제공, 외국인 전용 데스크 추가 신설과 현지인 채용 통역·택스프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크루즈 관광의 경우 기항객 수는 늘고 있지만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관광공사가 중화권 크루즈 선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기항 관광 상품 다변화와 환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행보다. 플랫폼 노출 이후 실제 지역 소비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중화권 마케팅의 성과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설 연휴는 중화권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항공·크루즈·플랫폼을 연계해 부산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