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부산의 향토 중견 조선사 대선조선이 선박 건조를 넘어 선박 블록 제작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이 첫 결실을 맺으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선조선은 HJ중공업으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거주구(Deck House) 블록 제작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선박분의 납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점등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거주구는 선원들의 생활 공간이자 선박 운항을 위한 조종실 등이 위치한 선박의 핵심 구역이다. 단순한 철 구조물이 아니라 복잡한 전선과 배관, 인테리어 등이 집약된 곳으로 고도의 제작 기술이 요구된다. 이날 진행된 점등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전기 및 계장 시스템이 설계대로 구현되었는지, 전원 공급과 설비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성과는 대선조선이 기존 신조선 건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 제작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선조선은 70여 년간 축적해 온 생산, 설계, 의장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전기, 배관, 내장 등 복합 공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거주구의 품질 완성도와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이번 첫 납품과 점등식은 거주구역 제작 전반에 걸친 기능성, 안전성, 품질 완성도를 공식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