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사랑한 보석’,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간소개]

정자연 기자 2026. 1.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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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선망의 대상이자 사랑과 욕망, 권력과 상실을 상징하는 시각 언어다.

'그림 속 보석 이야기' 출간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선 영화 속 보석이 주인공이다. '영화가 사랑한 보석'은 '소품'이 아닌, 보석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아 영화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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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미 저자 ‘그림 속 보석 이야기’ 이후 2년만에 영화 속 보석이야기 들고 와
영화와 보석, 그 안에 숨겨진 문화와 사랑, 시대와 유산의 이야기
제이 앤 제이제이


보석은 선망의 대상이자 사랑과 욕망, 권력과 상실을 상징하는 시각 언어다. 생각해보면 영화에선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 속 주얼리는 캐릭터와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사의 중심에 있다. 그 색과 광채는 수많은 영화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영화 ‘타이타닉’에선 블루 다이아몬드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핵심 단서이자 주인공 로즈의 사랑과 자유를 상징하는 소재로 등장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선 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파티복을 입은 채 ‘Tiffany’s’라는 보석 가게 앞에서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한다.

이처럼 영화에서 사용된 보석을 소품이 아닌 그 자체로 주인공 삼은 책이 출간됐다. 민은미 주얼리 칼럼니스트·작가·보석감정사가 펴낸 ‘영화가 사랑한 보석’이다.

‘그림 속 보석 이야기’ 출간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선 영화 속 보석이 주인공이다. ‘영화가 사랑한 보석’은 ‘소품’이 아닌, 보석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아 영화를 다시 읽는다. 주얼리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진화 중인 문화이기 때문이다.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양한 인물들을 마주하며 37편의 영화로 독자를 안내한다. 영화 속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보석 ▲스타일과 캐릭터를 입힌 보석 ▲권력과 지위의 화신이 된 보석 ▲보석이 이끄는 판타지와 모험의 세계 ▲시대와 유산을 말하는 보석으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장면이 등장한다.

감독이 보석을 왜 이 영화에 차용했는지, 보석과 주얼리가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시키는지, 또 시대별로 나타나는 주얼리와 이 주얼리를 설명하는 이야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장면이 고스란히 복원되고 보석과 이야기가 다시 생생하게 재연돼 영화를 즐겼던 시대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영화의 무수히 많은 이미지를 찾고 저작권을 사와 책에 싣는 등 “책 한 권을 명품처럼 만들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과 정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저자는 “일반 대중에게 주얼리는 사치품이나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되는 등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영화와 책을 통해 알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이번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저자는 서울예고,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Aalto University(구 헬싱키경제대)에서 EMBA를 취득했다. 까르띠에 코리아·티파니 코리아·샤넬 코리아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근무하며 명품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감성을 깊이 있게 체득했다.

보석학·주얼리사와 문화예술에 관한 연구와 취재를 바탕으로, 보석과 주얼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언론사 등에 칼럼으로 나누며 독자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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