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데뷔 반년 만에 정산 완료 화제 ‘포카에 답있다’

아이덴티티는 트리플에스를 탄생시킨 기획사 모드하우스의 새로운 야심작. 트리플에스와 같은 ‘24인조’ 구성에 팬 투표가 유닛(조각팀) 구성, 타이틀곡 선정, ‘센터’로 대변되는 퍼포먼스 대형 상 위치 지정 등 활동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고유의 시스템 ‘코모’(COMO)까지 ‘누나 그룹’과 공유한다.
21일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유닛인 유네버멧(unevermet)이 최근 첫 정산을 완료했다. 지난해 8월 11일 데뷔해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광속 보상’이다.
초고속 정산의 비결은 모드하우스의 독창적인 수익 구조에 있다. 기획사는 ‘실물과 디지털’이 결합된 기능성 포토 카드 이른바 ‘오브젝트’(Objekt)의 판매 수익을 아티스트에게 ‘별도’ 정산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아이덴티티 내 최애 멤버의 포토 카드를 구매하면, 그 수익이 해당 아티스트에게 빠르게 돌아가는 구조다. 초기 투자금 회수가 ‘우선 시’되는 업계 관행에서 벗어난 실험이다.
아이돌 그룹에게 실제 정산은 보통 데뷔 후 수년이 걸린다. 기획사가 데뷔 전후로 투입한 육성비, 앨범 제작비, 마케팅 비용 등을 회수한 뒤에야 아티스트 몫이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덴티티와 트리플에스는 이와 차별화된 ‘듀얼 형태’로 정산의 통상 기준이 되는 ‘손익 분기점 돌파’의 경우 음반, 음원 판매와 행사 수익 등 업계 방식에 따라 하되 ‘포토 카드’ 등 MD(머천다이징 상품) 일부는 따로 지급하는 식이다.
아이덴티티는 지난해 유네버맷에 이어 최근 또다른 8인조 유닛 예스위아(yesweare)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5인까지 공개된 가운데 연내 ‘완전체 24인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나 그룹 트리플에스도 이같은 방식으로 데뷔 과정을 거쳤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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