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마켓에서 비정상 급락장···NXT ‘프로그램매매’ 리스크 논란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일시적 급락 추정···손실 본 개미들은 ‘분통’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정규장 종료 이후 국내 상장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가 반등한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한순간 급락했고 자동주문감시를 걸어놓은 투자자들의 경우 보유 중인 주식을 저가에 매도당했다.

◇ 애프터마켓 급락장에 개미들 대혼란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30분경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 대부분이 10% 이상 급락했다가 반등해 오후 8시 애프터마켓을 마감하는 일시적 혼란이 발생했다.
전날 정규장 종료 이후 열린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다수 코스피 상장 종목들은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0분경에는 급락하며 일제히 주가가 -10% 수준까지 떨어졌고 곧바로 빠르게 반등해 낙폭을 줄였다.
애프터마켓 주가 급락은 당시 나스닥 선물지수 급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급락했던 종목들은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가 가능했던 종목들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처럼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지 않는 종목들은 예외였다.

애프터마켓에서의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 후 반등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탑앤로스(Stop & Loss) 주문이 지속되는 자동감시주문(서버자동스탑로스)을 걸어놓았던 투자자들은 눈 깜박할 사이에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이 매도 처리됐다.
스탑앤로스는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미리 설정된 가격까지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주문이 나가는 기능이다. HTS, MTS를 켜지 않아도 스탑앤로스 기능이 지속되는 자동감시주문 체크를 해제하지 않았다면 증권사에 따라 애프터마켓에서도 스탑앤로스가 유지된다.
◇ 키움증권 전산 장애로 분통
이번 애프터마켓 급락 사태에서 다수의 키움증권 고객들은 전산 장애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미리 손절하거나 스탑앤로스로 자동으로 주식이 매도 되더라도 바로 다시 재매수 주문을 내면 원치 않는 손실을 회피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키움증권은 주문이 급증하면서 주문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전산 먹통이 발생했고 이 같은 대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키움증권은 "주문량 급증으로 저녁 6시 40분부터 20여분간 실시간 조회화면 지연 현상이 발생했지만 실제 주문과 체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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