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000피 앞두고 신기록…개인 주식재산 30조 첫 돌파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2026. 1.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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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232일 만에
16조원 불어나 30조원 새역사
방중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코스피 5000 시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식재산 30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232일 만이다.

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0조252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개인주주 중 처음으로 30조원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의 지난해 1월 2일 주식평가액은 11조 9099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해 3월 6일에는 12조1666억원 정도였는데, 당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2조4334억원)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까지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재용 삼섬전자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그러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지더니, 같은 해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상승했다.

파죽지세로 주식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10일에는 20조7178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30일 이재용 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을 시점에서 평가된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정도였다.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올라서는데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히, 20조 원을 첫 돌파 한 이후 지난해 10월 29일에는 22조3475억원을 넘어서며 이건희 회장이 기록한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주식 상승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에는 25조8766억원으로 25조원을 넘기더니, 지난 5일에는 27조3319억원으로 26조원대를 건너뛰고 바로 27조원대로 증가했다.

이달 14일에는 28조9497억원으로 28조원대로 한 단계 높아졌고, 지난 16일에는 29조8122억원으로 30조원의 99.4%까지 초근접했다. 그러다 이달 21일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공식적으로 30조원대로 진입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앞자리가 달라지는데 4년 5개월 정도가 걸렸다면, 20조원 돌파 이후 30조원대로 달라진 것은 불과 3개월 정도인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 4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종가)는 5만7800원이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6305억원 수준을 보였다. 이후 이달 21일에는 14만9500원으로 주가가 상승해 해당 항목 주식재산도 14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 주가 상승도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30조원 넘게 불리는데 한 몫 거들었다. 지난해 6월 4일 대비 이달 21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15만78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같은 기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주식가치도 5조 3462억원에서 10조6709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달 14일에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가치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며 30조 돌파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에서 10조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하는 데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힘을 보탰다. 올해 1월 2일 홍 명예관장이 이재용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180만 8577주를 증여하면서 30조 돌파 시점을 앞당기는데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홍라희 명예관장이 증여한 삼성물산 주식가치는 이달 21일 기준 5000억 원이 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 증여가 없었다면 이재용 회장의 30조 돌파 시점은 더 늦춰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 외 △삼성생명 60.6%(25년 6월 4일 2조 2716억원→26년 1월 21일 3조 6476억원) △삼성SDS 33.1%(9453억원→1조 2578억원) △삼성E&A 14%(660억원→752억원) △삼성화재 17.2%(187억원→21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32.4%(65억원→152억원) 수준으로 주식평가액이 모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과 주식 시장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이 추진되는 가운데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최근 몇 개월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 소장은 이어 “올해는 이러한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특히 올해 1분기 경영 성과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총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지가 판가름 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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