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영화부터 흑백요리사3까지… 화려한 넷플릭스 '10주년 라인업'
"K콘텐츠에 변함없이 '장기 투자' 할 것"

영화계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시리즈 리메이크가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쓴 ‘흑백요리사’ 새 시즌과 스타 PD와의 협업 등 예능 프로그램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대기 중이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행사를 열고 올해 선보일 시리즈·영화·예능 대표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잠재력에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부사장)는 "지난 5년간 21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글로벌 톱 10 순위에 오르는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와 아낌없는 신인 창작자 지원을 약속했다. "한류는 이제 시작"이라고도 강조했다.
지수, 최민식, 송혜교까지 모였다... 여름엔 '사극 대결'

시리즈 부문은 '포용성'을 키워드로 장르와 소재, 시대 다양성을 확대했다. "모든 시청자의 취향과 구미를 확실하고 폭넓게 만족시키겠다(배종병 시리즈 부문 시니어 디렉터)"면서다.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애를 구독하는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월간 남친(1분기)'과 최민식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인 '맨 끝줄 소년(2분기)', 류준열·설경구의 추적 스릴러 '들쥐(3분기)', 송혜교·공유 주연의 노희경 작가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4분기)' 등이 기대작으로 소개됐다.

여름엔 굵직한 사극 두 편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남주혁이 왕(조승우)의 명령으로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동궁'과 욕망이 금기시되던 조선시대 지창욱과 손예진이 발칙한 유혹의 내기를 벌이는 '스캔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예진은 "글로벌 시청자들이 조선시대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있었구나 새롭게 받아들여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극장 대신 넷플행 택한 이창동 감독

영화 부문 공개작은 4편으로 적지만 한층 묵직해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거장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만난 '가능한 사랑(4분기)'. 영화 산업 위기 속 이 감독마저 국내 투자처를 찾지 못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했다는 점에서 관심과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는 "10년, 20년 뒤에도 기억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영화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탄생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꼭 세상 빛을 봐야 하는 영화를 찾아 지원하는 게 넷플릭스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 이종필 감독의 '파반느(1분기)'와 진선규·공명이 재회한 '남편들(2분기)', 황정민·염정아의 '크로스2(3분기)'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단 다 준비했어" 푸드코트급 예능

예능 부문 라인업은 ‘푸드코트’를 방불케 한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2분기)' 같은 연애 리얼리티부터 '나영석 PD 사단' 여행 예능인 '이서진의 달라달라(1분기)'와 정종연 PD표 두뇌 게임 '미스터리 수사단2(1분기)' '데블스플랜3(4분기)'에 '유재석 캠프(2분기)' 같은 민박 예능까지 취향껏 골라 볼 수 있도록 대중성의 폭을 넓혔다.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인 '흑백요리사3'는 연말에 돌아온다.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는 "누구보다 제가 가장 기대 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인 성지' 탑골의 몰락... 흩어진 노인들은 도심 곳곳 숨어들었다 [탑골 노인 추적기] | 한국일
- MBC 기자 질문에 터진 웃음... "4년간 회견 질문 기회 한번도 못 얻어" | 한국일보
- 강선우, '1억 수수 의혹' 시기에 전세금 1.1억 냈다 | 한국일보
- "손태진도 6억 받아"... 남진·조항조 대화 유출, '무명전설' 발칵 | 한국일보
- 이혼 요구에 '부동산 일타강사' 남편 살해한 50대 '징역 25년' | 한국일보
- 100세 부모 여읜 70세 상주…'30년' 봉안당 계약도 버겁다 | 한국일보
- 법원 "한덕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인정" | 한국일보
- 이 대통령 "이혜훈 문제 있다...갑질 했는지 우리가 어찌 아나" | 한국일보
-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진출한 유튜버... 李에 질문한 유튜버 2명 누구? | 한국일보
- "밥 먹고 너무 졸려"… 식후 혈당 급상승, 치매 위험 70% 높인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