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노동법 3초 만에 답변…‘AI 노동법 상담’ 인기

김은진 기자 2026. 1.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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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25년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분석
야간·주말 이용↑…‘당근알바’ 연계 접근성 ↑
환각현상 개선·외국인 노동자 언어장벽 낮춰
고용노동부는 2025년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분석을 내놓으면서 올해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비스 질을 더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 노동법 상담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이용 건수가 지난해 11만70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복잡하고 어려운 노동법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며 노동법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는 21일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의 2025년 운영 실적과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총 11만7000여건에 달했다.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와 연계하면서 이용량이 크게 늘었다.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에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특히 야간·주말 시간대 이용 비중이 37.7%에 달하면서 방문이나 전화 상담이 어려운 시간대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해 28억원 예산을 투입해 현재 임금과 근로 시간, 실업급여에 한정된 상담 범위를 직장 내 괴롭힘, 산재 보상 절차, 고용허가제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AI 노동법 상담’ 홈페이지 갈무리

복잡한 노동법 정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었다. 노동부가 지난해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와 수행한 ‘생성형 AI 기반 노동법 상담 비용과 편익 분석 연구’에 따르면 기존 검색 포털 등을 이용할 때보다 노동법 정보 탐색 시간이 87.5% 단축됐다. 

또 현직 노무사 173명을 투입해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현상(근거 없는 추론으로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상담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AI 노동법 상담의 평균 답변 생성시간은 ‘3초’에 불과했다. 주요 상담 분야는 실업 급여(10%), 퇴직금, 근로계약, 임금 체불 순이다. 

‘ AI 노동법 상담’은 언어 장벽 때문에 노동권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용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AI 노동법 상담 홈페이지 갈무리

전체 질문 중 외국어 비중도 6.8%로, 언어 장벽 때문에 노동권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용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어(3.2%), 미얀마어(1.3%), 우즈베키스탄어(0.5%)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해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비스 질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금과 근로 시간, 실업급여에 한정된 상담 범위를 직장 내 괴롭힘, 산재 보상 절차, 고용허가제 등으로 넓힌다. 근로계약서나 임금 명세서 등 인사·노무 서류를 올리면 법 위반 여부를 분석하고 개선 사항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담 후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권리 침해가 명백할 경우 즉시 사건 접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동 포털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AI 노동법 상담은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AI 노동법 상담은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노동법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공서비스”라며 “올해는 상담의 범위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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