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화·민요 풀어낸 몸짓, 서울 대학로 무대에

고은정 기자 2026. 1.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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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남창 지명서 유래 모내기 노래
‘베리끝의 전설’·‘삼호섬 전설’ 바탕
창작무용 ‘낭창낭창’, 30~31일 공연
'낭창낭창'실연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울산 울주군의 지명과 생활문화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서울 무대에 오른다.

울주군 '남창' 지명의 유래가 된 모내기 노래 '베리끝의 전설'과 '삼호섬 전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무용공연이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울산의 설화·민요를 무용과 현대음악으로 풀어낸 지역 기반 콘텐츠가 수도권 대표 공연장에 진출하면서, 울산 문화자원의 전국 확장 사례로도 주목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공연은 이달 30일~31일 이틀간 열린다.

작곡가 홍윤경
이번 작품은 홍윤경 작곡가가 작곡·기획을 맡고, 이정화 안무가가 안무와 무대감독을 담당한다. 무대에는 현대음악앙상블 '위로', 이정화 한국춤프로젝트를 비롯해 박경진(가야금), 김채하(하프), 유병기(동양타악), 조윤영(가창) 등이 출연해 전통과 동시대를 가로지르는 무대를 만든다.

작품은 울산 울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모심기 노래 속 민중의 정서를 현대적 음악 언어로 확장하고, 한국적 춤선을 더해 '울산의 이야기'를 관객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조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색과 음악적 제스처를 구현해, 원시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안무가 이정화
홍윤경 작곡가는 미국에서 작곡을 전공해 텍사스주립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학사,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석사, 위스컨신주립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 무대에서 작품을 발표해 왔다. 귀국 이후에는 다양한 단체와 협업하며 기획과 작곡을 넘나드는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화 안무가는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자, 처용무 전수자로, 전통 춤의 원형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한 한국춤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울산학춤 계승자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지역의 설화와 노래가 서울에서 '컨템포러리' 무대로 재탄생하는 이번 공연은, 산업도시 이미지에 가려졌던 울산의 또 다른 얼굴인 전통·민요·설화라는 문화적 자산이 예술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