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미네소타 주지사 강제수사 착수…월즈 “침묵 않겠다”
안규영 기자 2026. 1. 21. 16:55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달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비무장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을 사살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연방 검찰이 20일 ICE의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24년 미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월즈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협박에 굴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이날 월즈 주지사와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카올리 허 세인트폴 시장 등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연방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 연방 검찰은 중요 사건의 경우 복수의 배심원들로 구성된 대배심을 통해 영장, 소환장 등을 발부한다.
NYT는 이번 소환장 발부에 대해 “당초 월즈 주지사와 프레이 시장만 겨냥했던 검찰이 미네소타주 전역에서 ICE 규탄 시위가 이어지자 수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월즈 주지사와 프레이 시장, 허 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괴상하다(weird)’고 지칭하기도 했다. 프레이 시장은 이날 소환장 발부에 대해 “정치적 반대 세력의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즈 주지사도 “굿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미네소타주 지역 노동조합과 종교계·시민사회 지도자들은 23일 대규모 ‘경제 셧다운’ 시위를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출근·등교·쇼핑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 미니애폴리스 시내에서 ICE에 항의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이 이뤄진 지난해 ICE 구금시설 내 사망자가 31명에 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사망자(11명)의 약 3배에 이르는 규모로, 2004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으로 32명이 사망한 이래 21년 만에 기록된 최다 수치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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