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 시외버스 정류장 8년 만에 부활…북경주 교통 관문 재가동
시외·시내버스·행복택시 연계로 주민 이동권·교통 복지 대폭 개선

지난 2017년 민간 사업자의 면허 반납 이후 멈춰 섰던 경주시 안강읍의 시외교통 관문이 8년 만에 현대식 시설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북경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이번 정류장 준공으로 안강읍은 명실상부한 교통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게 됐다.
경주시는 21일 안강읍 현장에서 주낙영 시장과 도·시의원, 지역 주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강 시외버스 정류장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안강읍 한 주민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류장이 없어진 뒤로 시외버스를 타려면 멀리까지 나가거나 번거로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이렇게 깨끗하고 현대적인 정류장이 생기니 이제야 안강의 맥이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대표 역시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행복택시까지 한곳에서 연결된다니 노인들이나 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강 시외버스 정류장은 지난 2017년부터 운영난을 겪던 민간 사업자가 떠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고립감이 깊어졌다. 이에 경주시는 18억 원의 사업비를 전격 투입해 안강읍 손곡리 일원에 대지 1361㎡, 연면적 144㎡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신축했다.
이번 정류장은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을 넘어 '복합 교통 거점'의 성격을 띤다. 동대구와 포항을 잇는 시외버스는 물론, 경주 시내버스 환승 거점 및 교통 소외지역을 잇는 '행복택시'와의 연계 운영을 통해 촘촘한 교통 복지망을 형성하게 된다.
정류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인으로 운영돼 관리 효율을 높였다. 시는 2월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교통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절차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 시외버스 정류장은 북경주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복지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