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2’에 매크로 뿌리 뽑는다

이예서 기자 2026. 1.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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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분석 강화…매크로 사용자 법적 대응 지속
업계 “이용약관 제재엔 한계”…처벌 근거 마련 필요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엔씨소프트가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법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상적인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와 서비스 운영을 방해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서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아이온2'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자 5명에 대한 형사 고소에 이어 두 번째 법적 대응이다. 

엔씨소프트는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아이온2' 출시 이후 총 65회에 걸쳐 72만7748개의 운영 정책 위반 계정에 대한 제재를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과 공지사항을 통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결과 및 추가 조치 계획을 공유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지속적으로 안내해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차 법적 대응 후에도 강도 높은 대응을 지속하며, 현재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계정을 지속 모니터링 및 분석 중"이라며 "확인되는 계정 및 이용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크로 단속 강화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저번 주에는 매크로가 많이 보였는데 이번 주에는 많이 사라졌다", "매크로가 없진 않지만 확실히 줄었다"는 반응과 함께 "매크로 단속 덕분에 채집물 가격이 올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적 차단과 계정 제재만으로는 불법 매크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불법 매크로에 대한 제재는 대부분 이용약관에 따른 계정 정지 등 관리 차원에 머물러 있다"며 "게임사들이 불법 이용자들을 보다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게임산업법 개정과 함께 관련 처벌 사례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약관에 따른 계정 제재는 불법 매크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수단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재가입이 비교적 쉬워 근본적인 억제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법적 처벌의 영역으로 논의가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불법 매크로로 인한 이용자 피해는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까지 호소하고 있어, 보다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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