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금테크 열풍’…유통가 ‘황금 마케팅’ 활발
백화점 등 유통업계, 관련 상품 판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에 반대하는 유럽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자 유통가를 중심으로 '황금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구권 롯데백화점(대구·상인점)은 2026년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자산가치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병오년 골드바'를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골드바는 단순한 신년 선물을 넘어 실질적인 '금테크' 수단으로 기획됐으며, 골드바 표면에 역동적으로 도약하는 말의 형상을 정교하게 새겨 소장가치를 더했다. 이번 상품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100g과 37.5g(10돈) 두 가지 실속형 라인업으로 구성되었으며, 판매가는 당일 금 시세 기준으로 책정되어 판매된다. 또한 오는 25일까지 100g 구매고객에게' 롯데상품권 4만 원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계도 금 시세 상승 흐름에 맞춰 골드바와 순금·실버바 등 귀금속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설 명절을 맞아 귀금속 중심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붉은 말 골드바 4종'으로 3.75g부터 37.5g까지 중량별로 구성됐다. CU 역시 금테크 열풍을 반영해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순금 코인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도 골드바 중심의 귀금속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마트24는 소액 금테크와 실버 투자 수요를 겨냥해 '2026년 순금 복주머니(1.875g)'와 '2026년 진공 실버바(1천g)'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금 시세 변동에 따른 가격 차이를 고려해 일부 편의점은 시세 확인용 QR코드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
박길환 대구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는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 은과 같은 현물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금값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금·은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한 돈(3.75g) 가격은 100만7천원으로 1년전(53만7천원)보다 87.5%나 급등했다. 은은 한 돈(3.75g)에 2만2천500원으로 1년전(6천230원)과 비교해 261.2% 폭등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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